_ 19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서 두 대구시장 후보 상반된 안보관 답변 눈길
_ 보수 텃밭 대구 표심 '술렁'… 지역 정가 "짧은 답변이 중도층 선택에 영향 줄 것"
_ 33년 전 남파 간첩 이선실 포섭 타깃 관련 과거 사상 검증 논란까지 재점화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부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더피플매거진]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주적(主敵)'을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확연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선거판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논란은 지난 19일 진행된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 인터뷰에서 촉발됐다. 해당 방송에서 최훈민 기자는 두 대구시장 후보에게 각각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입니까?"라는 동일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김부겸 후보는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이 제일 큰 주적"이라며 직접적인 명시를 피했다. 진행자가 "북한인가?"라고 재차 묻자, 김 후보는 "우리를 둘러싼 여러 외세들이 항상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지금은 (북한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세력은 주변에 많이 있다. 옛날처럼 단순하게 일대일로 '누가 주적이다'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 질문을 받은 추경호 후보는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북한입니다"라고 단답형으로 명확하게 답변했다. 이에 진행자는 "이게 어려워서 말을 못 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 지역의 유권자 특성상, 두 후보의 엇갈린 단답형 대화가 선거 판세에 미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가에서는 방송을 통해 드러난 안보관의 차이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의 표심을 흔들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일각에서는 김부겸 후보를 둘러싼 과거 행적까지 다시 소환되고 있다. 지난 1992년 적발된 이른바 '남파 간첩 이선실 사건' 당시, 33년 전 김 후보가 이선실의 포섭 타깃이 되어 돈을 받았던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던 사상 검증 논란이 이번 주적 발언을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선거 막판 대구시장 유력 후보 간의 팽팽한 정책 경쟁 속에서 예기치 못한 '안보관 및 사상 검증' 이슈가 불거지면서, 지역 민심의 향배에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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