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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아들 앞 무차별 폭행"… 故 김창민 감독 사건 전말과 사법 불신 논란

등록일 2026년04월05일 20시14분

_ 지난해 10월 구리시 식당서 20대 일행에 집단 폭행당해 사망

_ 31CCTV 영상 공개되며 공분검찰, 전담수사팀 편성 보완수사 착수

_ 국민의힘 "여당·정부의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 시 제2의 김 감독 사태 발생"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 @뉴시스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 @뉴시스

 

[구리(경기)=더피플매거진] 발달장애를 앓는 아들 앞에서 무차별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진 고() 김창민 영화감독 사건을 둘러싸고, 참혹한 범행 전말과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1020일 오전 110분경 경기 구리시 수택동의 한 24시간 식당에서 발생했다. 김 감독은 자폐 성향이 있는 아들과 식사하던 중 20대 남성 일행과 시비가 붙었다.

 

가해 무리는 김 감독을 식당 구석으로 몰아넣고 무차별 폭행을 가했으며, 주먹에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에도 식당 안팎으로 끌고 다니며 가혹 행위를 지속했다.

 

심지어 폭행을 신고하려는 식당 직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방해하기도 했다. 범행 발생 1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김 감독은 뇌출혈로 의식불명에 빠졌고, 끝내 회복하지 못한 채 117일 뇌사 판정을 받아 4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생을 마감했다.

 

경찰은 당초 6명의 가해자 중 1명만 피의자로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유가족의 강력한 반발과 검찰의 보완수사 지시에 따라 4개월 만에 뒤에서 목을 조른 혐의를 받는 피의자 1명을 추가해 영장을 재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우려가 없다"며 재차 영장을 기각했고, 경찰은 지난 2일 피의자들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유족들은 가해자들의 근거리 거주와 사과 없는 태도에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고인의 여동생은 "가해자가 10km 이내의 가까운 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두렵다"며 눈물로 엄벌을 촉구했다.

 

사회적 비판 여론은 지난달 31일 사건 당시의 참혹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언론을 통해 낱낱이 공개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무방비 상태의 피해자를 짓밟은 가해자들이 불구속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중의 공분이 일자,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은 5일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검사 3명과 수사관 5명을 투입한 전담수사팀을 전격 편성했다. 검찰은 과학수사 기법과 의학적 전문성을 동원해 사건의 고의성 등을 전면적으로 규명하는 강도 높은 보완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사법 시스템을 향한 불신은 정치권의 공방으로도 번졌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4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경찰의 무능한 초기 수사와 법원의 안일한 영장 기각 사유를 강력히 질타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를 직접 겨냥하며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가 없었으면 가해자도 제대로 골라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민주당과 정부가 추진하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가 현실화한다면, 앞으로 김 감독 사건과 같은 참극에서 제대로 된 범죄 수사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범죄 피해자 관점에서의 수사권 조정 전면 재검토와 가족 앞 폭행에 대한 가중처벌 입법 추진을 제안했다.

 

#김창민감독 #집단폭행 #보완수사 #국민의힘 #검경수사권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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