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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한국 육상 100년의 꿈, 19세 스프린터 나마디 조엘 진의 어깨에

등록일 2025년07월30일 10시32분
세계대학경기 400m 계주 깜짝 금메달…한국 단거리 계주 사상 최초
9초대 진입과 올림픽 향한 질주…예천군의 체계적 지원 속 '무한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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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회 KBS배 육상경기대회 및 코리아오픈육상대회에서 동료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는 예천군청 나마디 조엘 진 선수. @예천군
 
 
[예천(경북)=더피플매거진] “이 길이 맞나 싶었어요.” 몇년 전, 극심한 성장통에 시달리며 포기의 기로에 섰던 중학생은 이제 대한민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쓴 주역이 됐다. 

지난 28일,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 예천군청 소속의 19세 스프린터 나마디 조엘 진이 포함된 대한민국 대표팀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38초5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한민국 육상 역사상 세계종합대회 단거리 계주 종목 최초의 금메달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나이지리아 육상 선수였던 아버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트랙에 들어선 조엘 진. 하지만 그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중학교 시절, 발뒤꿈치를 찌르는 듯한 성장통은 3년간 그를 괴롭혔다. 훈련은커녕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었던 시간, 어린 소년의 마음속엔 ‘포기’라는 단어가 맴돌았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주변의 격려가 없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증이 덜하면 달리고, 심해지면 쉬기를 반복하면서도 그는 트랙을 떠나지 않았다. 고통의 터널을 지나 고등학생이 된 그는 재활과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100m 한국 고등부 신기록(10초35)을 수립하며 단숨에 한국 육상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해 예천군청 실업팀에 입단하며 성인 무대에 데뷔한 조엘 진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됐다. 지난 5월 아시아육상선수권 400m 계주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그 기세는 이번 세계대학경기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다.

육상 전문가들은 단거리 선수의 전성기를 보통 25세 ~30세 전후로 본다. 이제 막 19세가 된 그의 성장판은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한 셈이다. 약점으로 꼽히는 스타트를 보완하고, 폭발적인 후반 가속력이라는 강점을 극대화한다면 100m 9초대 진입이라는 한국 육상의 숙원도 그의 발끝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그의 무한한 가능성 뒤에는 예천군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 예천군은 조엘 진의 재능이 세계 무대에서 만개할 수 있도록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과 전지훈련 등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성장통을 이겨낸 소년은 이제 예천을 넘어 대한민국 육상의 미래를 짊어질 대들보로 성장하고 있다. 그의 질주는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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