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용하 군의회의장, 전격 의장직 사퇴서 제출
-의장 직권 대견사 감사 취소 요청에 군의원들 강력 불만 표시
-하 의장, “불교계와의 마찰 우려됐다. 의장 사퇴로 도의적 책임지겠다” 맞불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 있으면 가결
달성군의회 하용하 의장이 지난 13일, 군의회가 감사원에 감사의뢰한 ‘대견사 공유부지 소유권 문제 및 불법 건축물 건’에 대해 의장이 직권으로 감사의뢰 취소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돌연 의장직 사퇴서를 제출해 지역 정가를 들썩이고 있다.
달성군의회는 지난 8월 3일 임시회에서 ▲대견사 공유재산법 위반 여부, ▲달성 강변골프장 명시이월 예산 사용에 대한 적정성 여부, ▲달성소식지 수의계약 문제 등 3건을 만장일치로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기로 의결했고 지난 8월 9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그러나, 하용하 의장은 지난 9월 25일, 대견사 공유재산법 위반 여부 건은 불교계와의 심각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의장직권으로 감사원에 감사의뢰 취소를 요청했고 감사원은 3일 뒤인 28일, 대견사 공유재산법 위반 여부 건은 감사를 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군의회에 보냈다. 나머지 2건에 대해 감사를 벌인 감사원은 지난 11월 2일, 달성군이 군정 홍보지(달성 꽃피다)를 외주업체에 맡겨 발행하면서 규정에 따라 통합 발주하지 않고 매달 쪼개서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바람에 1억 1천여 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며 주의를 요구했고 달성 강변골프장 명시이월 예산 사용에 대한 적정성 여부 건에 대해서는 달성군이 강변파크골프장 사업부지를 변경한 것은 낙동강 하천 기본계획상 ‘보전지구’ 설정에 따른 것이고, 앞서 군의회가 확정한 것은 골프장 조성 예산이기 때문에 부지변경 업무를 잘못 처리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종결 처리했다.
이에 대해 동료 군의원들은 불만을 표시하며 의장직권의 대견사 감사취소 건에 대해 강력한 문제제기를 했고 하용하 의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의장직 사퇴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군의원들은 지난 13일 열린 제259회 임시회에서 하 의장이 취소 요청한 ‘대견사 감사원 감사 청구의 건’을 재의결했다.
하용하 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의장 사퇴와 관련해 “개인적 욕심에서 감사취소를 요청한 것은 절대 아니다. 이건 집행부와의 싸움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달성군에 불교신도들이 많은 상황에서 과연 종교계와 군의회가 극한 대립을 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를 판단했다”라며 “의장 직권으로 감사 취소 요청을 한 것은 맞지만 다른 군의원들에게 감사 취소 의향을 물어보기도 했다. 의원들은 만장일치로 결의한 것을 뒤집기는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지만, 불교계와의 마찰이 불보듯 뻔한 상황이었고 시간이 많지 않아 그 건에 대해서만 감사 취소 요청을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제 공은 의원들에게 넘어갔다. 빠르면 15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60회 달성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하 의장의 의장직 사퇴 건이 다뤄질 수도 있다. 만약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으면 하 의장의 사퇴 건은 가결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