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길 학교 근처 어린이들이 위험하다”
보안전문기업 ADT캡스가 한국청소년육성회(www.kays.or.kr)와 함께 지난 6월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내 초등학생 6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에 대한 어린이들의 인식이 실제 범죄가 일어나는 현실과 차이가 크고, 방과 후 위험에 노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느끼는 장소로 으슥한 골목을 꼽은 학생은 489명인 73.1%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학교 주변 놀이터를 꼽은 학생은 44명인 6.6%, 집 주변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54명인 8.1%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가장 범죄가 많이 일어날 것 같은 시간대로 오후 6시 이후(64.3%, 430명)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5~6시 13.3%(92명), 3~5시(11.1%, 74명), 1~3시(4.8%, 32명) 순으로 답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국가청소년 위원회가 발표한 13살 미만 청소년 대상 성범죄 2,800여 건에 대한 분석 자료를 보면, 아동이 피해를 입은 883건 중 74%(650건)가 학교 반경 2km 안에서 발생했으며, 이중 학교로부터 500m 안쪽에서 벌어진 사건도 36%에 달했고 가해자의 절반 이상이 피해자의 집에서 2km 안에 거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범행 시간도 초등학생들의 하교 시간인 오후 2~5시에 819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들의 안전 의식 교육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나 학원이 끝난 후 누구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보낸다고 답변한 학생이 35.1%(235명), 조부모님이 4%(27명)로 어른들과 함께 보내는 학생들이 39.1%였으나, 형제·자매가 15.8%(106명), 친구가 27.2%(182명), 혼자 있는 경우가 11.8%(79명)라고 답해 절반이 넘는 55%의 학생이 혼자 있거나 또래들과 시간을 보낸다고 응답했다.
또한 방과 후 집 외에 머무르는 장소에 대해서는 47.4%(317명)의 학생들이 학원을 꼽았으나, 학교 운동장이나 주변 놀이터(13%, 87명), 친구집(9.7%, 65명), 근린공원 등(7.3%, 49명) 안전 취약지역을 꼽은 학생들도 30%에 달했다.
이 밖에도 낯선 사람들로부터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42.6%(285명) 아이들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여학생 중 51.9%(163명)가 그렇다고 답해 남학생(37.5%, 122명)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