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발생시 골든타임 안에 재난현장에 도착, 군민의 생명 반드시 지킬 것”
-이재철 달성소방서장을 만나 재난 대응의 길을 묻다
-‘긴급구조대응계획’으로 재난대응 매뉴얼 적극 활용

지난 4월 16일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고는 유가족은 물론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겨주었으며 재난 발생시 인명구조에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친 해경을 비롯한 정부의 안일하고 늦은 대처, 선장을 비롯한 세월호 관계자의 안전불감증과 무책임,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일가의 불·탈법 등이 어우러져 우리 국민들을 더욱더 분노하게 만들었다. 급기야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담화를 통해 해경이 해체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이에 달성소방을 책임지고 있는 이재철 서장을 만나 관내에서 발생가능한 대형 재난발생시 수습과 대응의 안전매뉴얼 및 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상황과 그밖에 소방서의 역할, 안전에 대한 군민들에게 바라는 점 등을 알아본다.
▶기자 : 예전에는 보통 소방서라고 하면 화재예방 및 화재진압하는 기관으로 인식되었지만 요즘에는 인명 구조활동과 구급활동 등 그 역할의 범위가 커지고 있다. 소방서장이라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데 소감과 주요시책은?
▷이재철 소방서장(이하 이 서장) : 소방은 국민 안전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기관이다. 자연재난과 인적재난 등 모든 재난에 초동 대응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기관장으로서 그 책임이 무겁다. 특히 대형 재난은 군, 경찰, 자치단체 등 가용 자원의 지원과 협조로 구조활동을 펼쳐야 하는 긴급구조 통제단장으로서 역할은 너무나도 중요하고 막중하다. 반복적인 훈련과 교육으로 신속하고도 효율적으로 대응 할 것이다.
중앙정부 차원의 화재사고 인명피해 및 소방공무원 안전사고 줄이기 등 국민생명보호정책 평가에서 대구소방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내리 3년을 전국 1위를 차지했었다. 올해도 그 여세를 몰아 4연패 달성을 위해 소방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화기 및 소화전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체험교육을 더한 ‘소소심(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 배우고 익히기’ 홍보 및 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자 : 보통 안전이라고 하면 경찰서를 떠올릴 수 있지만 이번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방방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일어나면 절대로 안되겠지만 우리 관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형사고의 유형과 발생시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한 수습과 대응 매뉴얼이 어떻게 되는지?
▷이 서장 : 먼저 우리 달성소방서 관내는 전형적인 농·공복합의 지역특색을 가진 지역으로서, 지역특색에 따라 발생 가능한 재난유형을 분석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 일반공무원, 민간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재난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한 ‘긴급구조대응계획’이라는 재난대응매뉴얼을 제작하여 달성군청등 유관기관에 배포하여 활용하고 있다.
지역에서 발생 가능한 여러 가지 재난 중 첫째, 달성공단지역의 대형공장에서 대형화재에 의한 복합재난을 꼽을 수 있다. 이는 폭발, 유해화학물질 누출은 물론 환경오염까지도 포함한 개념으로서 평소 대형화재취약대상으로 지정을 하여 집중적인 예방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재난 대비 화재진압매뉴얼을 작성하여 훈련 등에 활용하고 있다.
유관기관 협조체제로는 대구시119특수구조단, 50사단 화학지원대, 구미119화학구조센터, 대구지방환경청 등 전문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오는 5. 27(화)에는 유관기관 합동으로 관내 유해화학물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긴급구조종합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에 있다.
둘째, 낙동강 달성보 등을 끼고 있는 지역특성에 따라 수난사고에도 대비하기 위하여 제트스키, 보트 등 수난구조장비를 보강하였고, 동계·하계 수난구조훈련실시로 구조대원들의 구조능력을 배양하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민간수난구조전문가를 위촉하여 화원유원지에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기관 간 협조체제로는 대구시 소방항공대 소방헬기 2대, 수자원공사 중부물관리센터의 인명구조선,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의 인명구조 보트 등과 응원협정을 맺어서 유사시 신속출동을 위한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기자 : 이번 세월호 사고는 해경 등 관계기관의 늑장 대응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여론이 높다. 화재 등 사고 발생시 신속한 출동과 진압이 기본인데 달성소방서는 그런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지?
▷이 서장 : 달성소방서 관할은 넓은 지역과 함께 5번 국도를 따라 길게 이어진 지리적 특성지역으로 119안전센터간 간격이 넓다. 따라서 소방전술상 소방력 우세에 의한 초기대응에 있어서 시내 여타 소방서에 비해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우리 달성소방서에서는 현장에 강한 소방관 만들기를 위한 일일 소방전술훈련, 신속출동을 위한 소방차 우선통행훈련, 가상화재출동훈련, 민관합동소방훈련 등 대상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대응훈련을 소방방재청에서 제작한 소방활동 세부 매뉴얼인 ‘재난현장표준작전절차’에 의거 실전처럼 실시함으로써 지리적 취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또한 작년 2013. 12월에는 구지지역에 ‘구지119안전센터’를 개소하여 구지지역 소방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유사시 인근 달서소방서, 창녕소방서, 고령소방서 등 인근 소방서와도 응원협정에 의해 신속한 지원출동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기자 : 달성소방서의 조직 기구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인력부족에 따른 문제는 없는지?
▷이 서장 :달성소방서는 작년 12월에 구지119안전센터를 개소하여 현재 3과 7담당, 1구조대, 1구급대, 4안전센터, 2지역대에 총 196명의 소방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인력 증원 없이 2010년 10월 21일부터 2교대 근무형태에서 전면 3교대근무체제로 전환하여 현재는 인력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에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부족인력 확보 5개년계획(2013년~2017년)에 따라 대구소방에서는 428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으로 있어 2017년이 지나면 인력부족은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본다.
▶기자 : 달성소방서는 화재예방 이외에도 소방 안전 캠페인, 어린이소방안전체험교실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민들로부터 호평을 듣고 있다. 주요 행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 서장 : 달성관내 초·중·고 및 테크노폴리스 등 각 사업장을 방문하여 영상교육자료를 활용해 피난대피요령과 기타 소방시설 사용법 등 소방안전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생 및 다문화 자녀들을 대상으로 오는 22일(목)에 달성소방서로 초청하여 119체험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부모님과 함께 어릴 적부터 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이동안전체험차를 통해 몸소 체험을 통한 화재현장 대피요령 등을 익힐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뿐 만 아니라 올해 주요시책인 소소심(소화기·소화전·심폐소생술)익히기와 기타 생활 속 응급상황 대처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기자 : 가칭 ‘성서소방서’가 다사읍 죽곡리에 2015년 문을 열 예정인데 지난해 말 달성군의회가 전체 의원 공동발의로 신설 소방서의 명칭을 성서소방서가 아닌 ‘다사소방서’로 변경해 달라는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명칭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현재, 다사·하빈 지역은 달성소방서 관할 지역이 아닌데 입장은?
▷이 서장 : 가칭 ‘성서소방서’의 당초 명칭과 관련하여 대구소방안전본부에서 대구시민을 상대로 설문조사(2010. 4월/시홈페이지)를 실시한 결과 84.6%의 주민이 성서소방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달성군(2013. 12. 16), 달서구 의회(2013.12.11)에서 명칭 재검토 요청이 있어 현재는 재차 지역주민 설명회 및 의견 수렴을 실시하여 2014년 하반기 또는 2015년 상반기 중에 명칭을 결정할 계획으로 있다.
▶기자 : 요즘에는 어딜 가나 안전이 화두다. 소방방재 및 안전에 대해 우리 군민들에게 당부와 바라는 점은 ?
▷이 서장 : 우리 달성소방서에서는 대형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만전을 기하겠으며, 혹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군민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
군민들도 재난발생시 소방관이 골든타임 안에 재난현장에 도착하여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고, 재난훈련이나 각종 교육에 있어서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시어 안전한 달성군이 될 수 있도록 동참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
화재 등 재난 발생시 군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를 소방서의 가장 중요한 존재 가치라고 밝힌 이재철 달성소방서장은 달성소방서 소방과장, 방호과장으로 근무(1999.4월~2002.8월)한 경력이 있어 달성군과 인연이 깊다. 동부소방서장, 수성소방서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3년 1월에 달성소방서장을 부임했다. 대구 토박이인 이 서장은 스포츠와 등산을 좋아하고 좌우명은 ‘역지사지’라고 한다.
윤정 기자(hindor@dsmea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