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경북대 청년 토크쇼 참석… "청년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도시 만들 것"
_ 1조 원 규모 창업 펀드 조성 및 비아이디어 영역 밀착 지원 약속
_ 22조 신공항 국가 주도 추진 및 AI·반도체 산업 재편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20일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토크쇼'에 참석해 재학생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추경호 캠프 측
[대구=더피플매거진] '청년 엑소더스(Exodus)' 위기 속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청년의 목소리에서 직접 해답을 찾고자 대학 교정을 찾았다.
추 후보는 20일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서 열린 '경북대 청년 토크쇼, 대구 청년을 품고 미래를 듣다'에 참석해 1시간 동안 재학생들과 열띤 질의응답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서는 취업, 창업, 신공항, 청년 노동권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송곳 같은 질문과 현실적인 답변이 오갔다.
본격적인 토크쇼에 앞서 발제에 나선 이경욱 정치외교학과 학술위원장은 "대구는 오랫동안 청년들에게 '잠시 머무르다 떠나는 도시'로 인식돼 왔다"며 "지역이 청년을 정책의 단순한 대상이 아닌 미래의 동반자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화두를 던졌다.
이에 추 후보는 깊이 공감하며 청년 정책의 본질적인 궤도 수정을 약속했다. 그는 "대구에서 매년 5000~6000명의 인구가 순유출되고 있는 것은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다는 근본적 물음에 직면한 결과"라며 "청년이 아닌 사람들이 청년인 척 흉내 내는 정책으로는 수요를 맞출 수 없다. 청년 스스로가 정책 형성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창업 생태계에 대한 뼈아픈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창업 중인 서권준 학생(사회복지학부 4년)이 "진입 장벽은 낮아졌지만, 자생력 부족으로 조기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짚자, 추 후보는 "청년의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창업이 성공할 것이란 생각은 현실과 다르다"라고 답했다.
추 후보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강화하고 자금 조달, 판로, 세무, 법률 등 '비(非)아이디어 영역'에 대한 시 차원의 전폭적 보완이 필수"라며 "실패 후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재도전 경로를 다변화해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창업 성장 펀드를 1조 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예비 창업자 전용 공간을 즉각 신설하겠다고 확약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대해서는 현행 지자체 주도 방식(기부 대 양여)의 한계를 조목조목 짚으며 '국가 주도론'을 강하게 주창했다.
추 후보는 "현재 통합신공항 총사업비는 금융 비용 포함 22조 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대구시 1년 예산이 11조 7000억 원이다. 이를 대구시가 감당하라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전 세계 어디에도 지자체가 군사공항 이전을 주도하는 사례는 없다. 국가 안보 시설인 만큼 100% 국가가 재원을 투입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광주 군공항 이전을 국가 책임 사업으로 지정한 이재명 대통령의 사례를 거론하며, 대구 군공항 역시 같은 기준과 논리로 국가 주도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일자리와 산업 구조에 대한 질문에 추 후보는 "대구의 어려움은 경기가 아닌 구조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바이오, 로봇, 반도체 분야로 산업 구조의 체질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국회의원 시절 유치한 제2국가산단,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현대로보틱스 등 대기업 유치 등의 성과를 대구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2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등 대기업 유치전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청년 노동권 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청년 아르바이트생의 부당 대우를 묻는 질문에 "최저시급 준수는 법이 정한 흔들릴 수 없는 기본 원칙"이라며 "고용노동부와 시가 협의해 부당한 대우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추 후보는 토크쇼를 마무리하며 "선배 세대와 달리 치열한 경쟁과 좁은 취업문 속에서 고통받는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여러분의 젊음과 열정이 무기다. 좌절하지 말고 도전해 달라. 그 길을 활짝 열어주는 정치 선배가 되겠다"며 청년들을 향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약속했다.
대구의 청년 순유출 인구 중 약 90%가 20대에 집중되어 있다. 최근 기준 20대 순이동률은 -2.3%를 기록하며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가파른 유출세를 보이고 있다. 현장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한 추 후보의 구상이 이러한 가파른 인구 유출세를 꺾을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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