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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후국 묘사에 중국식 다도?"… MBC '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에 쏟아지는 질타

등록일 2026년05월19일 10시25분

 _ 즉위식 '천세' 호칭 및 중국식 다도 등장에 거센 반발제작진 뒤늦은 사과

 _ 서경덕 교수 "동북공정 빌미 제공 우려글로벌 OTT 시대 주변국 동향 체크해야"

 _ 최태성 강사 "수억 원대 배우 출연료 쓰면서 십만 원대 역사 고증 비용엔 인색" 일침

 

/MBC /MBC

 

[서울=더피플매거진]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조선시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학계와 전문가들의 비판이 연일 쏟아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논란이 커지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방송 제작 환경의 개선과 자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5일 방송된 11회 분량이다. 극 중 이안 대군의 즉위식 장면에서 황제를 뜻하는 '만세' 대신 제후국이 사용하는 '천세'라는 호칭이 사용됐고, 황제의 십이면류관 대신 제후의 복식인 구류면관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항의를 받았다. 또한 등장인물들이 한국의 전통 다도가 아닌 중국식 다도법을 따르는 장면이 전파를 타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비판이 거세지자 제작진은 16일 사과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제작진 측은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인다. 이는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서경덕 교수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서 교수는 "현재 중화권 온라인 커뮤니티와 누리소통망에서도 관련 논란이 퍼지고 있다""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가 함께 보는 역사물 콘텐츠인 만큼, 정확한 고증은 물론 주변국의 역사 왜곡 상황까지 유심히 체크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거울삼아 재발 방지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사 강사이자 방송인인 최태성 씨 역시 쓴소리를 더했다. 최 강사는 앞서 18일 자신의 SNS에 해당 작품의 포스터 및 상영 화면을 공유하며 미흡한 고증 제작 시스템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제 정신 좀 차리시옵소서", "줄이 9? 황제는 12개야", "천천세? 황제는 만만세야"라며 극 중 치명적인 예법 오류를 조목조목 짚었다. 이어 반복되는 미디어 시장의 역사 왜곡 논란을 두고 "이쯤 되면 우리는 붕어인가"라며 허탈감을 드러냈다.

 

또한 최 강사는 제작사들의 열악한 고증 투자 관행을 꼬집으며 "역사학계를 존중해 주기 바란다. 배우들의 출연료는 몇억씩 아낌없이 지불하면서 역사 고증 비용은 몇십만 원으로 퉁치려 하고, 고증에 드는 시간은 왜 무시하는지 묻고 싶다"고 일침을 가했다.

 

#21세기대군부인 #역사왜곡 #서경덕교수 #최태성강사 #동북공정 #MBC드라마 #더피플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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