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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날 꽉 안아줄 것"… 트럼프 발언으로 본 '포스트 중동전쟁' 세계 정세

등록일 2026년04월16일 09시44분

_ 트럼프 15SNS 통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중국의 대이란 무기 수출 중단 합의 시사

_ 미군 주도 이란 해상 무역 봉쇄 속 22일 만료 앞둔 위태로운 2주간의 휴전 국면

_ '힘을 통한 평화' 내세우며 글로벌 유가 안정 및 미국 중심 중동 질서 재편 주도

 

도널드트럼프 대통령 트루스 소셜 갈무리. 도널드트럼프 대통령 트루스 소셜 갈무리.

 

[워싱턴=더피플매거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게시글이 전면전 이후 숨을 고르고 있는 세계 정세의 흐름을 읽는 주요 단서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루어진 실용적인 타협이다. 개전 후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전 세계 석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40일 넘게 통제하면서 중동 석유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큰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을 영구적으로 개방해 중국의 고민을 덜어주는 대신, 중국이 이란에 방공망 등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시진핑 주석이 나를 꽉 안아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다가오는 5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관계가 관세 갈등에서 벗어나 일시적인 해빙기(Détente)를 맞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이란의 국제적 고립은 한층 짙어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재개하는 동시에, 미 중부사령부(CENTCOM)를 동원해 이란 항구로 드나드는 해상 무역을 철저히 봉쇄하는 단호한 조치를 꺼내 들었다. 경제의 90%를 해상 무역에 의존하는 이란의 숨통을 조여 전쟁 자금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양국은 오는 422일 만료되는 임시 휴전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란 군 수뇌부가 미국의 해상 봉쇄를 명백한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맞대응을 예고해 군사적 긴장감은 여전히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러한 조치 이면에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미국의 경제적 셈법도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위해서도 이 일을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 것은, 미국이 주도하여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동맥을 다시 뚫어냄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안보 및 경제 주도권을 재확인하려는 목적이 크다. 일각에서는 노벨 평화상을 염두해 둔 발언이라는 해석도 있다.

 

메시지 말미에 대문자로 덧붙인 "우리는 만약 그래야 한다면 싸움에 아주 능하다"는 문구는 트럼프 특유의 '힘을 통한 평화' 기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중국과의 협력을 부각하면서도, 이란이 미국의 해상 통제에 순응하지 않거나 여타 국가가 개입할 경우 언제든 압도적인 미군의 군사력을 다시 동원할 수 있다는 뚜렷한 경고를 남긴 것이다.

 

 

#도널드트럼프 #호르무즈해협 #중동전쟁 #미중정상회담 #세계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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