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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압받은 검사’인가 ‘검증 실패’인가… 전준철 특검 낙마, 당청 갈등 ‘뇌관’ 부상

등록일 2026년02월10일 10시13분

_ 이성윤 추천·정청래 재가윤석열 저격수내세우려다 쌍방울 변호이력에 발목

_ 정부 출범 전 사표, ‘인사 불이익주장은 어불성설

_ 이재명 대통령 격노설친명 vs 친문계파 갈등 재점화 조짐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이성윤(왼쪽) 최고위원에게 ‘2차특검 후보 전준철 변호사 추천’ 관련 사과를 요청하며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이성윤(왼쪽) 최고위원에게 ‘2차특검 후보 전준철 변호사 추천’ 관련 사과를 요청하며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이재명 대통령이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로 조국혁신당이 추천한 권창영 변호사를 임명한 가운데, 당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했던 전준철 변호사(전 검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석열 검찰에 맞선 투사로 포장돼 추천됐으나, 정작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와 직결된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을 변호한 이력이 드러나며 여당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가 잠잠했던 친명(친이재명)친문(친문재인)간의 갈등인 이른바 명문(명청)대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 2일 민주당의 특검 후보 추천이었다. 추천을 주도한 인물은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이다.

 

이 최고위원은 전준철 변호사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1부장 시절(추미애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했다는 점을 들어 그를 윤석열 정권에 탄압받은 검사로 규정했다. 정청래 당 대표는 별다른 검증 과정 없이 이를 수용해 청와대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직후 당이 어떻게 이런 사람을 추천하느냐며 강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대통령은 3일 뒤 민주당 추천 인사가 아닌 조국혁신당 추천 인사를 최종 임명했다.

 

민주당의 추천 명분이었던 탄압프레임은 시점상 오류가 있다. 전 변호사는 20215, 즉 윤석열 정부가 출범(20225)하기 1년 전에 이미 검찰을 떠났다. 따라서 현 정권하에서 좌천 등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

 

다만, 민주당 측은 검사 시절 강도 높은 수사를 했던 전력 때문에 변호사 개업 후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유무형의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검찰 조직 내부의 탄압과는 결이 다른 문제다.

 

대통령이 격노한 결정적 이유는 전 변호사의 수임 이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 변호사는 20231,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송금 의혹과 연관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 변호사 측은 임직원 개인의 횡령·배임 건만 맡았고 대북송금 사건 변론은 하지 않았으며 중도 사임했다고 해명했으나,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사건의 핵심 인물을 변호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해충돌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김어준 씨가 유튜브 방송에서 열 받은 쪽은 열 받을 이유가 있고, 문제없단 쪽은 문제없는 이유가 있다면서 알고 보니 해도 됐던 인사 같다라고 평가해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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