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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반전】한글날은 계속 같았다?

등록일 2017년10월15일 10시56분

상식의 반전

한글날은 계속 같았다?

 

한글은 배우기 쉽다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을 쓴 조선시대 학자 정인지는 지혜로운 사람이면 훈민정음을 아침나절이 되기 전에 이해하고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 만에 배울 수 있다고 했다그만큼 한글은 쉽고과학적이며 독창적이다한글은 무려 1 1000여 개의 발음을 적을 수 있다일본 300여 개중국 400여 개에 비교해보면 얼마나 뛰어난 글자인지 짐작할 수 있다가히 세계 최고의 문자라고 자랑할 만하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약 7800만 명으로 추산된다모국어 사용자 기준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약 6900여 개 언어 중 세계 13위다언어별 인터넷 사용자 수 순위에서는 세계 10위에 올라 있다영어중국어프랑스어처럼 유엔 공용어가 아닌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순위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단어 수는 51만 개. 1920년부터 2010년까지 90년 동안 발간된 국어사전은 12종이나 된다.

 

한글은 15세기에 만들어졌지만 과학적 표기체계를 갖춘 21세기형 문자다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2007년 아홉 번째 국제특허 공개어로 채택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그 우수성에 비해 너무 늦은 감이 있다. 1962년 국보 제70호로 지정된 훈민정음은 세계유산이다유네스코(UNESCO) 1997 10월 한글을 세계기록유산에 등록했다.

 

훈민정음은 세계 최고의 알파벳 한글이다두말할 것도 없이한글은 조선의 성군 세종대왕(1397~1450)이 창제했다세종실록에는 세종이 뛰어난 언어학자였음을 보여주는 기록이 여러 군데 나온다훈민정음(訓民正音)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소리는 한글을 의미한다.

 

훈민정음은 한글이라고 부르는 글자의 이름이기도 하고, ‘의 이름도 된다훈민정음은 해례본(한문)과 언해본(한글 2가지가 전해온다한글이 세상에 처음 공개된 것은 1446(세종 28). 훈민정음이 창제된 지 3년 만이다애초 28개의 문자였지만닿소리 3개와 홑소리 1개가 점점 쓰이지 않더니 없어졌다현재는 자음 14모음 10자를 합해 24자의 자모만 쓰인다한글이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에 주시경(1876~1914) 선생이 처음 만들어 사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한글날은 언제부터 생긴 것일까 원래 한글날의 이름은 가갸날이었다. ‘가갸거겨’ 할 때의 가갸를 빌려와 이름으로 삼았던 것이다가갸날이 처음 제정된 1926년에는 11 4일이 가갸날이었다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훈민정음이라는 책이 완성된 것은 1446년 음력 9월이다정확한 날짜는 적혀 있지 않았다그래서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는 음력 9월의 마지막 날인 29일을 한글을 기념하는 날로 정했다그해(1926) 음력 9 29일에 해당하는 날짜가 바로 11 4일이었다.

 

가갸날은 1928년부터 한글날로 이름이 바뀌었다. 1931년 무렵부터 많은 사람들이 양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그래서 다시 한글이 반포된 1446년 음력 9 29일을 양력으로 환산해보니 1931년에는 10 29일이 한글날이 됐다이후 정확한 양력 환산법(그레고리력)을 적용해 1934년부터는 하루 앞당겨 10 28일을 한글날로 기렸다.

 

그런데 1940 7월 경상북도 안동에서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훈민정음 원본(해례본)이 발견됐다그 책의 기록에 ‘9월 상한(상순)’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상한의 마지막 날인 음력 9 10일을 양력으로 바꾸면 10 9일이 된다이를 토대로 우리나라는 광복 후 1946년부터 현재까지 10 9일을 한글날로 삼고 있다.

 

반면 북한은 다르다훈민정음을 만든 날을 기준으로 한다. 1443년 음력 12월을 양력으로 환산해 1월의 한가운데인 1 15일을 훈민정음 창제일로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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