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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_청도] “허리 펴니 살맛 나”…초고령 농촌 청도군, ‘농업인 재활센터’가 희망되다

등록일 2025년08월21일 20시52분
고령인구 44.3% 농업도시…근골격계 질환 겪는 농업인 위한 ‘맞춤형 건강 주치의’
단순 체조 넘어 전문 재활치료사가 직접 지도…누적 이용 5천 명 넘어 ‘큰 호응’
김하수 군수 “농업인 건강이 곧 농촌의 지속가능성…적극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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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의 ‘농업인 재활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재활치료사의 지도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청도군
 
 
[청도(경북)=더피플매거진] “허리하고 무릎이 아파서 농사일도 손에서 놓고 있었지. 근디 여(재활센터) 와서 꾸준히 운동하고 물리치료 받으이께 통증도 덜하고, 인자 다시 논에 나갈 자신감이 생겼어. 살맛이 나, 살맛이.”

대한민국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이 44.3%에 달하는 대표적인 농업 군(郡)인 경북 청도군에서 ‘농업인 재활센터’가 농촌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평생을 땅과 씨름하며 얻은 ‘농부증(農夫症)’을 단순한 노화로 치부하던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전문적인 재활 서비스를 받으며 활력을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 체조가 아닌 ‘맞춤형 전문 재활’…농심(農心)을 사로잡다
민선 8기 김하수 청도군수의 핵심 공약사업이기도 한 ‘농업인 재활센터’는 청도군보건소가 주관하며, 단순한 생활체조 교실을 넘어선 ‘맞춤형 건강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가장 큰 차별점은 재활치료 전문성을 갖춘 재활전문치료사가 직접 프로그램을 주도한다는 점이다. 센터에서는 먼저 혈압, 혈당 등 기초 건강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주 2회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운동교실’에서는 폼롤러, 탄력밴드 등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농업 활동으로 인한 근육통과 관절통을 완화하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한 근력 강화 운동을 체계적으로 지도한다.

여기에 내과·한의과 공중보건의의 진료까지 연계해, 예방부터 치료, 기능 회복, 정서적 지지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인 건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숫자로 증명된 성과…누적 이용 5천 명 돌파
2022년 9월,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산동권(금천, 운문, 매전)에서 처음 시작된 재활 프로그램은 입소문을 타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후 2023년 산서권(풍각보건지소)에도 센터를 개소했으며, 올해까지 근골격계질환 예방, 낙상 예방, 척추질환 재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쉼 없이 운영해왔다.

그 결과, 2025년 7월 현재까지 총 482회의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누적 이용 인원은 5,272명에 달한다. 이는 재활센터가 이미 지역 어르신들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건강 안전망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더 가까이, 더 자주…지속가능한 농촌의 건강 기반 만들기
청도군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오는 2026년 6월에는 신축하는 보건소 본관 2층에 농업인 재활센터를 새로 설치·운영해,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농업인의 건강은 곧 농촌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며 “앞으로도 농업인 재활센터를 중심으로 예방적 건강관리와 기능 회복, 정서적 지원을 통해 농업인들이 활기찬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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