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달성문화재단 주최 '찾아가는 문화행사'…수리2리 마을회관 '들썩'
어색한 첫 만남도 잠시, '보약같은 친구' 열창에 '관람모드'는 '댄스모드'로
60세 막내는 '미운사람'…'숨은 가수' 다 모였네
| | | 대구 달성군 구지면 수리2리 마을 어르신들이 '청춘별곡' 문화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김장헌 기자 | | |
[달성(대구)=더피플매거진] "달성~ 청춘별곡 4남매가 간다!“
"와아아!“
어색했던 첫인사는 우렁찬 박수와 함께 금세 사라졌다. 조용하던 마을회관은 이내 노래와 춤, 웃음소리가 가득한 '우리 동네 노래자랑' 무대로 변했다.
14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수리2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달성 청춘별곡' 문화행사는 그야말로 웃음과 정이 넘치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달성군과 (재)달성문화재단, 달성문화도시센터 등이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대구지역 가수와 행사 전문 그룹인 '청춘별곡 4남매'가 직접 마을을 찾아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문화공연'이다.
| | | 대구 달성군 구지면 수리2리 마을 어르신들이 '청춘별곡' 문화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김장헌 기자 | | |
조정병 노인회장은 “무더위에 우리 마을 찾아 온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며 “행복한 시간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환영 인사를 했다.
행사 초반, 사회자가 첫 번째 노래 주자로 박순자 어르신을 호명하자 "도망가셨다"며 장내가 웃음바다가 됐다. 쑥스러움에 잠시 '관람 모드'이던 어르신들은 '보약 같은 친구' 전주가 흘러나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무대 앞으로 나와 춤을 추기 시작했다.
| | | 대구 달성군 구지면 수리2리 마을 어르신들이 '청춘별곡' 문화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김장헌 기자 | | |
이후, 마을의 '숨은 가수'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자신을 "이 동네 막내, 60세"라고 소개한 김명이 어르신은 구성진 목소리로 '미운 사람'을 열창했고, 조명숙 어르신은 '멋진 인생'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하이라이트는 조석구 이장의 무대였다. 그는 '사랑의 트위스트'를 부르며 녹슬지 않은 춤 실력을 뽐내 어르신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 | | 대구 달성군 구지면 수리2리 마을 어르신들이 '청춘별곡' 문화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김장헌 기자 | | |
조석구 이장은 "400여 년의 역사를 갖는 우리 동네는 대니산 주위에서도 중심이며, 자부심을 가질 만한 1등 동네"라며 "이렇게 멋진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정말 기쁘고, 오늘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박희범 구지면장은 "달성군이 마련한 오늘 행사가 우리 어르신들께 문화적으로 귀한 자리가 된 것 같다"며 "마음껏 즐기시고 행복한 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어색했던 첫 만남은 어느새 사라지고, 수리2리 마을회관은 이웃의 정과 흥겨운 가락이 어우러진 '사랑방'이 되어 깊은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