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대구서 당선인 신분 재선거 주장은 처음… 8일 선관위 앞 집회
_ 8일 오후 3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민주주의 장례식' 개최
_ "선거법 151조 위반 및 출구조사 후 투표로 참정권 훼손" 주장
국민의힘 박새롬·김경민 대구 수성구의원 당선인이 8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규명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민주주의 장례식' 집회에서 상주 역할을 맡아 집회를 이끌고 있다. 사진=조여은 기자
[대구=더피플매거진]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대구 지역 기초의원들이 선거 당일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전면 재선거를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대구에서 낙선자가 아닌 당선인 신분으로 재선거를 주장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 소속 박새롬(수성구 바선거구), 김경민 대구 수성구의원 당선인은 8일 오후 3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선거를 요구하는 이른바 '민주주의 장례식' 집회를 개최했다. 두 당선인은 이번 집회에서 상주 역할을 맡았다.
박새롬 당선인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는 선거에서 당선되었지만, 민주주의보다 소중한 의석은 없다"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되고 선거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에 침묵할 수 없다"고 집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박 당선인은 이번 사태를 명백한 불법 선거로 규정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전국 50여 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며 "모든 투표지와 투표함은 선거일 전날까지 반드시 도착해야 한다고 명시한 공직선거법 제151조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에서 본투표 당일 투표용지를 추가로 송부한 투표소는 모두 7곳이며, 이 중 실제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지역은 총 4곳으로 동구, 남구, 달서구, 달성군 각 1곳으로 파악됐다.
이어 출구조사 발표 이후 대기 유권자들의 투표가 진행된 상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 당선인은 "제시간에 투표하지 못해 일차적으로 참정권을 침해당했고, 이어 특정 정당이 압도적으로 이기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투표가 진행됐다"며 "유권자들이 본인의 소신보다 다수의 심리에 이끌리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권리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인 두 당선인 외에도 전·현직 의원들과 낙선자 등도 동참해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당선인의 재선거 요구가 기존의 원천 무효 집회를 방해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며 "당선된 의원으로서 전국적인 공직선거법 위반 사태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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