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인중·고 다사읍 이전 추진···“문제는 학교부지 매입 비용”
-학교 법인, “적정수준 매입비용이면 학교이전 추진 할 것”
-대구도시공사, “매수요청 공문 받아. 최대한 협조”
-시교육청, “학교 이전에 대한 행정적 지원 다할 것”
사립학교인 심인중·고가 달성군 다사읍으로 이전을 추진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2월 4일, 대구도시공사에 따르면 심인중·고 학교법인인 회당학원이 지난 9월 초순 경 대구도시공사에 공문을 보내 다사읍 대실초 옆 2만6천400㎡의 학교 용지에 대한 매수를 요청했다.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9월 초순경 심인중·고 학교법인 회당학원에서 다사읍 대실초 옆 학교 용지에 대한 매수를 요청한 것은 맞다. 그러나, 매수요청 공문만 받았을 뿐이지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 된 바는 없다. 다만, 향후 학교부지 조성원가 등 부지매입 비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가 진행된다면 심인중·고 이전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지매입 비용에 대한 적정 가격만 형성된다면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학교용지 확보 특례법에 따르면 공립학교 용지는 조성원가의 20%(초·중학교)~30%(고교)에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사립학교 용지는 조성원가로 공급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우리가 사립학교 이전에 대해 가타부타 말할 순 없다. 그건 전적으로 사립학교인 심인중·고 법인이 결정할 문제다”라며, “다만, 학교 용지비용이 적정 수준에서 저렴하게 공급돼야 학교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심인중·고와 대구개발공사가 부지매입비용에 대해 순조롭게 잘 이야기되면 학교 이전에 대한 행정적인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인중·고 학교법인 회당학원 관계자도 “아직 구체적으로 대구도시공사와 이야기가 오고 간 것은 아니다”면서도 “문제는 매입비용 아니겠는가. 적정수준의 매입비용만 해결된다면 우리는 학교이전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구에 위치한 심인고는 해마다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현재 전체 26개 학급수에 학생수가 599명에 불과해 학교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달성군 다사읍에는 일반계 고등학교가 없어 많은 학생들이 인근 성서 등지의 달서구에 위치한 학교에 통학하고 있어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본지 11월 23일 기사) 대구에서 가장 정주여건이 좋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는 다사읍은 현재 인구 8만 4천 명을 넘어서고 있고 2개 아파트 단지가 내년 12월 입주하게 되면 인구 10만을 바라보는 거대읍이 된다. 이런 다사읍에 기숙형 공립고 다사고등학교가 있지만 일반계 고등학교가 아니어서 많은 학생들이 먼 거리에 위치한 학교에 통학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큰 불만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립고 신설 유치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어 더욱 문제다”라며, “현재 대구의 고등학교 진학은 1학군, 2학군 광역배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지역 간의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체 중학교 졸업생의 반은 대구 어느 고등학교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등학교 진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상황과 고등학교 신설에 350억~400억 정도 소요되고 교육부의 학교설립 승인이 어려운 현실로 인해 지금 다사지역 일반계고 신설은 사실상 힘들다”고 내다봤다.
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