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초 한솔이의 따뜻하고 감동적인 졸업!”
-6학년 1학기 끝나갈 무렵 하반신 큰 수술
-담임교사 매번 계단 안고 이동···친구·선생님 모두 한솔이의 손과 발 돼
-휠체어 밀어주고, 가방 들고, 일부러 장난 치고, 편지 쓰고, 선물도 주고···
-고통스러운 수술 후, 친구들 보내 준 영상 보며 아픔 잊어
-담임교사,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교장 선생님은 병원학교 추천해 졸업 영광
-한솔이 母, 감사 글 화제···한솔이는 장학금도 받아
대구가창초등학교(교장 오상목)에는 하반신 큰 수술로 한 학기 동안 학교에 출석을 못했었지만 졸업을 맞이한 학생이 있다.
6학년 1학기가 끝나갈 무렵 한솔이는 정형외과에서 큰 수술을 하기 위해 수술대 위로 올라야 했다. 상황이 많이 나빠져서 계속 그냥 지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6년 동안 힘든 몸을 이끌고 친구들과 즐겁게 학교를 다녔는데 마지막 한 학기를 남겨 두고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가족들뿐만 아니라 주위의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수술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수술을 하기 한 달 전부터 한솔이는 걷기 힘들어졌고 약해진 부분이 골절로 이어졌다. 그래서 특별실로 이동할 때나 급식시간에 1층과 2층을 담임교사가 매번 한솔이를 안아서 이동시켰고 그 모습을 지켜본 아이들은 선생님과 하나가 되어 한솔이의 손과 발이 되어 주었다. 친구들은 휠체어를 손수 밀어주고 가방을 들어주었다. 늘 즐거운 생각을 떠올릴 수 있도록 장난도 일부러 치면서 걱정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수술을 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도 선생님과 아이들은 손편지와 작은 선물들을 준비하여 깜짝 파티를 해 주었고 모두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아픔을 함께 하였다.
긴 시간의 힘겨운 수술이 끝나고 가족과 한솔이가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때 한솔이를 위해 힘내라는 말, 재미있는 표정과 노래, 춤이 담긴 영상을 친구들이 보내기도 했다. 이 영상을 보고 또 보며 너무 사랑스러운 친구들을 생각하며 한솔이는 아픔을 조금이나마 잊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솔이가 병원에서 회복을 하고 있는 동안 담임교사는 수시로 연락을 하였고 한솔이가 소외되지 않도록 친구들의 편지와 사진, 동영상을 계속 보내주었다. 또한, 집을 방문하여 친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게 해 주었고, 제자를 배려하여 집에서 평가를 한 후 부족한 부분은 직접 집을 방문하여 지도도 해 주었다.
교장선생님도 지속적으로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하듯이 용기를 내라 응원해 주었고 한솔이가 졸업할 수 있도록 병원학교(꿈사랑학교)를 추천해 다른 친구들과 함께 졸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한솔이 어머니는 6학년 담임교사와 교장선생님의 마음에 감사하여 대구광역시교육청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힘든 수술과 재활치료를 견뎌내고 졸업식에 참가한 김한솔 학생에게 이우장학금, RCY 장학금, 가창초 장학금 등의 장학금을 지원하여 졸업을 축하하고 격려하였다.
김한솔 학생은 “아프고 병원에 입원하는 날이 많아 졸업을 못할까 걱정했는데 교장선생님, 선생님, 친구들의 도움으로 졸업을 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장학금을 받아서 책임감도 생겨요. 얼른 건강해져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친구들과도 더 즐겁게 지내고 앞으로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담임인 이정원 교사는 “무엇보다도 한솔이가 빨리 일어서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운동장을 뛰노는 모습을 보고 싶다. 중학교 올라가서도 가창초에서처럼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오상목 교장도 “한솔이가 모든 힘든 수술과정을 잘 견디고 친구들과 함께 졸업을 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기 그지없다. 한솔이는 앞으로 어떤 어려운 일도 잘 견뎌나가 자신의 꿈을 이루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 그동안 애쓰신 부모님과 이정원 선생님, 졸업을 같이 하도록 우정을 나누어준 졸업생들 모두를 생각하면 교장으로서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