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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正生 시인을 만나다.

등록일 2013년11월06일 19시01분

권正生 시인을 만나다.

오늘 권정생 시인에 대해 들었다.
김용락 시인이 쓰신 ‘조탑동에서 주워들은 시같지 않은 시 6’을 읽고 권정생 시인은 왠지 괴팍하고 고집이 많을 것 같았다. 하지만 지식채널 e방송과 돌아가시기 전 유언장을 보고 권정생 시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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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놀라웠던 것은 권정생 시인이 내가 좋아하는 책인 ‘강아지똥’과 ‘몽실언니’의 작가라는 것이었다. 전부터 ‘강아지똥’은 여느 동화처럼 공주, 왕자 이야기가 아닌 ‘똥’을 주인공으로 해서 내용을 슬프게 한다는 게 참 인상 깊었다. 그런데 이 내용이 권정생 시인의 삶 속에서 나왔다는 게 조금 안타까웠다. 하지만 무조건 밝은 내용보다는 삶의 진실을 조금이라도 알려주고 싶어 하는 권정생 시인의 마음이 정말 와 닿았다. 또 현실은 정말 가난하고 어렸을 때 힘든 삶을 사셨지만 어린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확신하고 지켜가면서 권정생 시인 나름의 행복한 삶을 사셨다는 것이 부럽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권정생 시인을 더 존경하고 그의 작품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마 나보고 그런 삶을 살라고 하면 못 살 것 같지만 나도 다른 사람에게 그들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

권정생 시인의 유언장 中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의미에서 ‘집을 무너뜨리고, 화장해서 뼈의 반은 엄마 곁에 또 반은 집 근처에 뿌려달라’는 부분이 조금 서글펐고 죽어서라도 엄마 곁에 있겠다는 소망이 지금 우리 엄마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줬다.

선생님께서 지금 권정생 시인의 집이 보존되고 있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나는 그의 유언장대로 집을 허물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권정생 시인을 기리는 것은 책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유언으로 남긴 것은 그만큼 원한다는 것인데 그것을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正生... 바른 삶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다사고 이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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