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보 우륵교의 차량 통행, 누구를 위한 상생인가
-고령군의 일방적 차량 통행 요구, 지역민들에게 빈축 사
-안전사고와 명품보의 기능훼손 우려 등으로 반대 목소리 거세
달성군과 고령군이 그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낙동강 강정보 우륵교의 차량 통행 문제를 놓고 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고령지역에선 우륵교의 차량 통행 허용을 주장하는 반면, 달성군에선 자전거길 안전사고와 관광지로 조성되고 있는 명품보의 기능 상실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다.
우륵교 차량 통행 문제는 고령군에서 먼저 제기했고 이 지역 국회의원인 이완영 의원(고령-성주-칠곡)이 고령군 당정협의회에서 차량 통행 허용 문제를 적극 언급했다.

이 의원은 "우륵교는 차량 통행에 대비해 설계하중 1등급(42.2t)으로 준공됐다. 차량 통행이 가능해지면 고령군 다산산업단지와 대구 성서산업단지를 오가는 하루 평균 2만 1천여대 차량의 물류비용을 상당부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달성군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반응은 아주 싸늘하다.
이정균 달성군 치수방재과장은 "강정보와 물문화관 디아크, 그리고 자전거길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어 관광명소화가 되고 있다"며 "차량 통행이 되면 강정보 주변의 미관을 해치고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위험이 생길 수 있고 먹거리 골목도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크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병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국토 종주 자전거도로로 각광받으며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는 우륵교에 차량이 지나다닌다면 명품보의 기능 상실이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사지역을 비롯한 달성군민들도 고령군의 일방적 차량 통행 요구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5월 3일, 달성군에서는 강정보 우륵교 위에서 지역주민들에게 강정보 차량 통행의 문제점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열었으며 고령군의 기관단체장, 관계자 및 주민들의 강정보 현지 시찰에 때맞춰 달성군청과 다사읍 관계자, 다사읍이장협의회원, 지역주민 등 50여 명은 적극적인 반대 목소리를 냈다.

다사읍이장협의회 손기욱(부곡리장) 회원은 "이것이 진정한 상생은 아니지 않느냐"며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추교훈 다사읍장은 "우리 달성군이 얼마나 강정보를 애지중지하는지 알았을 것"이라며 "강정보가 아닌 새로운 교량 건설로 상생을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정보 우륵교는 2012년 완공된 이후 지금까지 120만 명(1일 평균 2,3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지역 명소로 일대의 물문화관 디아크 등과 함께 각종 공연과 전시회가 열려 문화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