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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선사선유도(琴湖仙査船遊圖)

등록일 2013년03월21일 09시46분

금호선사선유도(琴湖仙査船遊圖)
 
금호선사선유도(琴湖仙査船遊圖)는 우리지역 선비들이 선조34년(1601) 3월 23일에 현재 다사읍(多斯邑) 이천리(伊川里) 선사(仙査)에 모여 금호강에 배를 띄우고 시를 짓고 술을 마시며 뱃놀이 한 사실을 글과 그림으로 남긴 작품이다.

작품의 상단에는 당시 참석한 우리지역 유림 23명의 이름과 자(字) · 출생연도 · 거주지 등이 기록되어있으며, 주자(朱子, 1130~1200)가 지은 오언절구인 어정시(漁艇詩)와 어정시 20자를 운자로 삼아 지은 한시15수가 소개되어 있다.

작품의 가운데에는 뱃놀이 한 사실을 산수화로 그려져 있다. 그림에는 다사의 진산(鎭山)인 마천산(馬川山)이 그려져 있고, 산 중터에는 신라고찰인 선사암(仙査庵)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천마을이 그려져 있으며, 산 아래 옛길에는 나귀를 타고 종자를 데리고 다리를 지나는 선비가 그려져 있으며, 옛길 아래 금호강에는 나루터와 뱃놀이 하는 풍경이 묘사되어있다.

작품의 하단에는 감호(鑑湖) 여대로(呂大老, 1552~1619)가 지은 서문이 있다. 서문에는 이천 선사는 일찍이 고운 최치원이 놀던 곳으로 낙재(樂齋) 서사원(徐思遠)이 거처하는 곳이란 내용과 뱃놀이 한 일행이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부강정(浮江亭)에서 하루를 묵었다는 사실과 뱃놀이를 하게 된 배경 등이 적혀 있다.

금호선사선유도는 현재 달성서씨 문중의 서대교(徐大敎)씨가 소장하고 있는데, 그림 상태가 매우 훼손되어 서울의 표구사에서 수리 복원하여 보관중이다. 선유도 사본(寫本)은 대구향교를 통하여 전파되어 다사읍사무소와 다사농협에 걸려있다.

이천리 선사는 다사초등학교에서도로를 따라 동쪽 방향으로 가다보면 금호강이 나오는데, 금호강을 끼고 가노라면 마천산과 금호강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이곳이 금호선사선유도의 배경으로 봄이면 벚꽃길이 장관을 이루는 다사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다.

금호선사선유도의 그림은 현존하는 다사지역의 가장 오래된 산수화이다. 산수화는 당시 이천지역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확실한 자료이며, 선유도의 상단과 서문의 내용들은 다사지역의 묵은 지명과 다사지역에서 활동하고 교유했던 선비들의 면면(面面)과 뱃놀이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다.

현재 다사지역에서 관광객이 많은 찾는 곳은 강정과 문양인데, 강정은 강정보(江亭洑)와 물문화관 디아크(The ARC)가 있는 곳으로 부강정(浮江亭)이 있었던 곳이며, 많은 등산객이 몰려오는 문양역(汶陽驛)은 마천산(馬川山)이 있는 곳이다. 금호선사선유도와 관계가 있는 강정과 문양역을 이천리 선사와 연계한다면 다사의 문화관광은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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