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고 학부모회 초청 김문오 달성군수 특강
- "내 아이는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
11월 말로 접어들면서 바깥 찬공기가 완연한 초겨울의 날씨다. 평소 달성군의 교육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김문오 달성군수의 다사고 특강이 11월 29일 밤 7시에 다사고 시청각실에서 있었다.
이번 특강은 다사고 학부모회 초청으로 이루어졌는데 장성권 다사고 교장, 정군표 다사고 운영위원장, 그리고 학부모 및 다사고 선생님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민의례 후, 장성권 다사고 교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특강을 하기 위해 오신 김문오 군수와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최근 우리학교에서는 행복드림 중점학교로 지정되면서 6700만원의 예산을 교육청에서 지원받았다. 그리고, 학생들이 깨알같이 만들었던 영자신문이 우수상을 받았고 독서토론부분에서도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또, KBS에서 취재를 왔고 내년 초에 방송이 되는데 우리 학교의 우수한 면을 자세하게 보게 될 것이다. 앞으로 더욱더 다사고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오 군수의 특강이 있기 전에 김 군수에 대한 간단한 약력 소개를 장성권 교장 선생님이 했다. "김문오 군수는 달성군 화원 출신이고 경북대 법정대학원을 졸업했다. 대구 MBC 기자로 입사해 편성,보도,경영 등의 국장을 거쳤고 대구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역임했다. 대구 MBC 미디컴 대표이사도 했고 현재는 경북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으로 있다. 대구 문화상 언론부분상을 탔고 한국방송 대상도 수상했다. 최근에는 달성군이 지자체 중 생산성 부분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김 군수는 지식경영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군수는 행정뿐만 아니라 달성군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 정말 감사하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김문오 군수의 "내 아이는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라는 주제의 특강 요약문이다.
"달성군수 김문오입니다. 지난번 왕선학사 준공식 때 오고 다시 방문했는데 정말 기쁩니다. 최근 몸이 좀 좋지 않아서 부담이 되었지만 다사고 특강이니까 안 올 수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저는 다사고에 대한 애착과 애정이 있고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다사고는 우리 달성교육의 자랑이고 명문고등학교라 할 수 있는데 그동안 장성권 교장 선생님 이하 교직원들의 노고가 컸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특강에 앞서 달성군수로서 군정 소식과 함께 달성군의 미래와 비전을 전할까 하는데 여러분들은 우리 달성군에 대해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달성군은 "100년 달성, 꽃피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년 3월이 되면 달성군이 100주년이 되는 해인데 100이라는 숫자는 완성, 충만, 도달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고 한 세기가 바뀌는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100년 달성, 꽃피다"라는 슬로건을 어색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적응이 돼서 그런지 참 좋고 가슴에 와 닿는다라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제시대인 1914년 3월 1일에 우리 달성군이 처음으로 출발했는데 그때는 대구 전체가 달성군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대구의 모태는 달성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달성군의 인구는 19만 정도 되는데 그 중 다사는 6만 3천이나 되어서 9개 읍면중 인구는 가장 많은 지역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다사는 나날이 발전하고 복 받은 땅이라 할 수 있는데 여러분들은 복 받으신 겁니다.
여러분 중, 화원유원지에 가보신 분 있으세요? 생각보다 많이 없으시네요. 지난 10월 5,6일에 화원유원지 사문진 나루터에서 달성 "백년마중" 99대 피아노 콘서트를 했는데 피아노 천재 이루마와 임동창이 왔습니다. 내년에는 99대가 아니라 피아노 100대 콘서트를 열 계획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이런 행사는 우리 달성군이 처음으로 했는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화원유원지 사문진 나루터에서 했느냐 하면 1900년에 피아노가 선교사를 통해 처음 우리나라로 들어오는데 그곳이 바로 화원유원지 사문진 나루터이기 때문에 그 행사를 착안한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잘 몰랐을 것입니다만 정말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강정보에서 "강정 대구현대미술제"를 개최했는데 현대 예술의 1호이자 시발점이 우리 다사 강정이고 그 이후에 서울미술제, 부산미술제 등으로 어어졌습니다. 그만큼 강정은 문화와 예술에 대해 의미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달성군에 1호가 또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435호인 비슬산 암괴류가 있는데 바위하천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리고, 일제 때 강제 폐사되었던 신라 천년고찰 대견사도 중창합니다. 중창 이유는 민족정기 회복이라는 의미가 있고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 스님이 대견사에 22년간 머물렀는데 거기에서 삼국유사를 구상하고 집필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삼국유사 출간은 군위의 임각사에서 했습니다만, 대견사는 엄청난 역사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화원의 마비정 벽화마을 조성 사업을 실시했는데 주말에는 2,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고 수익도 엄청납니다. 그리고 현풍 도깨비시장, 화원시장 아케이트 준공 등을 통해 많은 볼거리와 함께 사람들이 몰려와서 궁극적으로는 주민소득을 높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가 관광이라는 화두를 던진 것은 달성의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를 통해 관광을 발전시키고 관광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증진에 있습니다. 이제 지자체도 비지니스시대입니다. 우리 달성군은 어디를 가나 역사와 전설이 숨쉬고 있는데 이를 잘 개발해서 앞으로 1000만명이 찾아오는 "관광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주제 강연을 하겠습니다. 최근에 가슴 아픈 뉴스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 모두를 슬프게 합니다. 한강에서 80대 할머니가 60대의 우울증을 겪고 있는 딸과 함께 투신 자살한 일이 있었고 뇌종양 말기의 40대 어머니가 연탄불을 피워 놓고 두 딸과 함께 자살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또, 91세의 할아버지가 86세의 아내인 할머니를 칼로 찌르고 본인도 자살한 끔찍한 일도 있었는데 그러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런 일들을 방치한 책임이 있고 반성해야 합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너무 연약합니다. 육체적으로는 강할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너무 약한데 우리 어머님들이 강하게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이웃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한데 다사에도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이 무려 65%에 이릅니다. 우리 솔직히 말해서 윗집, 옆집, 아랫집에 대해서 무관심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이 좋은 점도 있지만 이웃 주민들끼리 의사소통을 단절시키는 면이 많은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지 못하고 자기만의 공간에 갖혀 있는 듯 해서 정말 걱정이 앞섭니다. 우리 어릴 때만 해도 서로 어울려서 물장구 치고 멱도 감고 참외 서리도 하고 메뚜기 잡고 참 추억거리가 많았는데 지금 여러분들의 자녀들에게 과연 어떤 추억이 있는지 회의가 듭니다. 예전의 아이들은 산과 강으로 뛰어 놀며 호연지기를 키웠지만 요즘 아이들은 매일 학교 가고 학원 가고 공부하고 어떻게 보면 비극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요즘 아이들은 꿈이 없는 것 같은데 꿈이라는 것은 미래의 희망이자 도전입니다. 이런 꿈이 없다는 것은 장차 우리나라를 이끌고 갈 미래의 아이들에게 우리가 죄를 짓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청소년 자살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중 최고이고 출산율은 꼴찌인데 미래를 걱정하면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우리 달성군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셋째 아이에게는 양육비를 보조 지원해주고 대학 특별 장학금도 줍니다. 중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인구 때문입니다. 인구가 곧 국력인 시대가 온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딸과 며느리들이 아기를 많이 놓으면 자연적으로 우리의 국력이 신장됩니다. 곧 애국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제발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자식이 보는 앞에서는 절대로 하지 마십시오. 엄마가 아버지에게 폭행당하는 장면을 본 딸이 과연 시집 가고 싶은 생각이 들겠습니까? 그 아픈 기억은 오래도록 이어집니다. 자식은 꼭 부모를 닮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모들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자식 앞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 정말 "내 아이는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인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자랑인 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어머니는 자식을 키울 때 자기 개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키웠는데 후일에 김용씨는 회고에서 부모로부터 가장 감명받은 것은 항상 책을 읽는 모습을 자식들에게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만큼 자식들에게 부모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가가 중요한데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부모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는데 자기 자식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게 우리나라 부모들입니다. 그러나, 너무 억지로 공부시키려고 하지 마십시오. 아이들의 특성과 개성에 맞게 좀 더 자율적으로 교육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억지로 공부시켜서 자식을 서울대에 보내면 그 자식이 과연 진정으로 부모를 고마워 할까요?
제발 여러분들의 틀 속에 자식을 가두지 마십시오. 그리고 자녀들과 진지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식들에게 공부보다는 사랑, 봉사, 배려의 마음을 갖게하도록 지도해 주세요. 이런 가치들은 공부로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가치들입니다.
항상 긍정적인 열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시길 바라고 항상 자식들에게 "내 아이는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이다라고 생각하시고 모두들 좋은 아빠, 좋은 엄마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김문오 군수의 특강이 끝나자 학부모들 모두가 공감하며 많은 박수가 터져나왔고 김 군수도 경청해 준 학부모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했다.
오늘 특강을 통해 자녀교육이 무엇인지, 자녀를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 부모의 모습이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고민을 하게 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