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바다장터 - 청아람2단지와 매곡초학부모회가 함께 하는...
4월 17일 토요일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아파트에서 값싸게 사고팔아 재활용도 하고 나눔문화도 실천하는 장터입니다."
"주민들 간의 화합도 다지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동네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몇일째 계속된 봄을 잊은 꽃샘추위 덕분에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 17일, 대실역 청아람1단지와 2단지에서 왁자지껄 아나바다 장터가 열렸다.
아이들이 장난감과 책을 가지고 나와 좌판을 펼친다.
"책한권에 1,000원~~, 장난감 자동차 1,000원~~" 목청껏 소리치며 손님을 모으는 품새가 여느 장사꾼 못지 않다. “책과 장난감을 팔아서 이웃도 돕고 저축도 할꺼예요.”라며 의현이, 경환이, 재혁이, 승민아, 성영이는 의젓하게 말한다.

한쪽에선 모녀가 새것같은 청바지를 한벌에 3,000원씩 팔고 있다.
"제가 정말 아끼던 옷인데... 오늘 장터에 내 놨어요." 라며 파는 사람의 아쉬움과 "2벌 5,000에 팔아요"라며 사는 사람의 흥정이 재미있다.
갑자기 아이들이 한쪽으로 몰려간다. "탑블레이드 배틀"
한손에 그 옛날 팽이(요즘 탑블레이드)를 들고 비장한 모습으로 30여명의 아이들이 경기를 했다. "하나~둘~셋!" 구렁소리 맞춰 동시에 팽이가 돌면서 상대방을 쓰러트리거나 밖으로 내보내면 이기는 경기다. 뒷쪽의 아버지들의 응원 소리가 더 뜨겁다. 급하게 문방구에 뛰어가 탑블레이드를 사오는 아버지의 모습에 자식 사랑의 마음이 보인다.

신나게 물건을 흥정하고 허기진 배를 잡고 먹는 떡볶이, 어묵, 부침개, 막걸리가 입안에 착 달라붙는다. 아파트부녀회와 매곡초학부모회에서 준비한 먹을거리는 맛도 좋지만 푸짐한 양에 인정이 묻어났다.
장남영 청아람2단지 부녀회장은 “집안에 안 쓰고 보관만 열심히 하는 모든 물품들(책,그릇,장식품등등), 유행 지나서 장롱속에 묵혀있는 예쁜 옷들, 작아서 살빼서 입겠다고 다짐했지만 여전히 보관중인 옷들을 판매하여 아이들에게 경제관념과 나눔의 의미를 전할하고 이웃주민들과 화합의 장과 더불어 불우이웃을 돕는 뜻 깊은 일이다.”라며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진행을 맡은 이동환 입주자대표회장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산교육인 거 같다. 아이들이 사람들이랑 직접 부대끼고, 물건도 나누어 쓰고, 헌물건이라도 기뻐하며 가지며, 이웃돕기 실천을 행동으로 배우는 아나바다 장터가 정기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말했다.
한편, 강성환 다사읍장과 읍사무소 직원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이날 판매된 수익금을 라면으로 바꿔 지난 21일 다사읍사무소에서 이동환 입주자대표회장, 장남영 부녀회장, 구소연 청아람1단지 임차인대표회장이 함께 사랑의 옹달샘에 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