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달성군, 외국인 밀집 지역인 논공읍 공단출장소에 AI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 도입
_ 100여 개 언어 지원 및 행정 전문 용어 번역… 지향성 마이크 장착해 정확도 향상
_ 의사소통 한계 극복으로 민원 처리 시간 단축 및 행정 신뢰도 제고 기대
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공단출장소 민원실을 찾은 한 외국인 주민이 'AI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을 이용해 공무원과 민원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달성군 제공
[대구=더피플매거진] 대구 달성군이 외국인 주민들의 민원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언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27일, 달성군은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논공읍 공단출장소 민원실에 세계 100여 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AI 통번역 기기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에 구축된 시스템은 10.1인치 투명 태블릿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민원인과 공무원이 각자의 모국어로 대화하면, 그 내용이 즉시 번역되어 양측 화면에 텍스트로 표시되는 방식이다.
까다로운 행정 전문 용어까지 정확하게 구현해 내어 별도의 통역사 동반 없이 원스톱 상담이 가능해졌다. 또한, 다수의 방문객으로 어수선한 민원실 환경을 고려해 주변 소음을 차단하고 대화자의 음성만 선별해 인식하는 '지향성 마이크'를 장착하여 번역의 정확도를 대폭 높였다.
달성군이 공단출장소에 해당 시스템을 우선 구축한 이유는 이 지역이 외국인 민원의 핵심 거점이기 때문이다. 올해 3월 기준 달성군 전체 외국인 주민 8,215명 가운데 35%인 2,853명이 논공읍에 밀집해 있으며, 이 중 약 80%에 달하는 2,377명이 공단출장소 관할 구역에 거주하고 있다.
그동안 일선 민원 현장에서는 언어 소통의 한계로 인해 외국인의 업무 처리 시간이 내국인 대비 최대 3배가량 더 소요됐다. 서류 보완을 위해 동일 서류를 반복 작성하거나 통역인을 대동해 재방문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군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불필요한 소통 오류와 재방문율을 낮추고, 행정의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AI 통번역 시스템 도입은 국적과 언어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고 빠르게 행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포용적 스마트 행정'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민원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스마트 행정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달성군은 공단출장소 3층에 위치한 '달성글로벌센터'에서 이주민을 위한 한국어 교육 및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통번역 시스템 운영과 연계해 외국인 주민의 지역사회 정착 지원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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