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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혈세 10억 쓰고 운영권도 못 챙긴 달서구…‘맹탕’ 협약에 주민만 피해

등록일 2025년07월23일 18시41분
개장 3개월 만에 멈춰선 용산역 체육시설...10억 투자 ‘궁중 분해 ’위기
교통공사에 시설·운영권 모두 넘겨…구청 관계자 “속상하다, 당한 것 같다”
시민 혈세 낭비, 공공성 실종…‘깜깜이’ 행정에 대한 책임론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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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 남쪽 광장의 넓은 공간에 10억원을 투입해 만든 달서 하이로프·클라이밍장. @달서구
 
 
[달성(대구)=더피플매거진] 대구 달서구민의 세금 10억 원이 투입된 ‘용산역 복합체육시설’이 개장 단 3개월 만에 운영을 중단하면서, 달서구청의 허술한 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업비 전액을 투자하고도 운영권 하나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맹탕’ 협약으로 결국 애꿎은 주민들의 혈세만 낭비하고, 약속했던 여가 공간마저 잃게 됐다는 비판이다.

달서구는 대구교통공사와의 협약을 통해 용산역 유휴부지에 하이로프, 클라이밍장 등 청소년 체육시설을 조성했다. 사업비 10억 원은 전액 달서구 예산으로 충당됐다. 달서구의회는 ‘공익사업’이라는 명분 아래 주민과 청소년을 위한 저렴한 여가 공간 제공을 목표로 사업을 승인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시설 완공 후 운영은 대구교통공사가 민간업체에 위탁을 주며 수익성 사업으로 변질됐고, 그마저도 위탁업체가 운영난을 이유로 두 손을 들면서 사업 전체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문제의 핵심은 달서구가 1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사업의 공공성을 담보할 최소한의 운영권조차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공익성에 무게를 뒸으나 실제 운영은 수익성 중심으로 변질됐다”며 “속상하고 당한 것 같다”고 토로했지만, 이는 결국 협상력 부재와 안일한 행정의 결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달서구의회 황국주 의원은 “청소년의 여가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체육시설이 수익성 위주로 운영되면서, 이용료 부담 때문에 청소년과 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청소년과 주민을 위한 공간이라는 약속이 결국 지켜지지 않았다”고 개탄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사회에서는 달서구의 대규모 사업 추진 능력과 예산 관리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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