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디딤돌
‘다온 청소년 사랑나눔’을 찾아서!!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는 저마다 다르다. 자기계발에 있는가 하면, 봉사에 비중을 두는 이들도 있다.
남을 위해 살겠다는 마음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관내에는 많은 봉사단체들이 있다. 봉사단체라고 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저마다 대상이 있다.
오늘날 자식의 학교폭력으로 관직에서 물러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학창시절 폭력 사실이 드러나 사회의 뭇매를 맡는 체육인도 있었다. 폭력으로 인한 상처는 평생을 짊어지고 갈 수도 있어 근절을 위한 대책으로 교육부에서는 학교 생활기록부에 기재토록하고 있다.
지면을 통해 소개하고자 하는 ‘다온 사랑나눔’은 청소년들을 위한 봉사단체다. 설립자인 하진열 학교폭력근절 다사대책위원장을 만나 설립동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다온 청소년 사랑나눔 단체는?
▶2004년 다사학교폭력근절 대책위원장으로 서재중학교에 장학금 전달차 방문 하였다. 그때 급식비를 제때 납부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여럿 있다는 말씀을 듣고 두 명을 졸업할 때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이 두 명만은 아니겠다는 생각에, 앞으로 더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까운 이웃과 소상공인들을 찾아가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다.
그래서 2004년 6월에 ‘서재 청소년 사랑 나눔회’를 발족시켜 2019년 대구시 비영리 민간단체, 2021년 ‘다온 청소년 사랑나눔’이라는 사단법인체가 설립되었다.
사단법인은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그동안 긴급 의료비, 급식비, 학원비는 물론이고 부식과 간식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후원하는 학생들의 교복 구입비, 문화상품권을 지급하고, 교복 물려받기 활동을 진행했다.
지금은 청소년들의 꿈과 재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버스킹 무대를 매월 강정보 디아크 광장 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그 외에 달성군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대구시 여성가족과 & 청소년과, 대구시 교육청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다온 사랑나눔 회원들은 현재 백여 명이 되며, 20여 년 동안 약 4억 원 정도의 후원과 지원을 해왔다.
오늘날 학교 급식비는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관계로 2020년부터 선별적인 지원을 탈피하고, 보편적 활동으로 청소년 모두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 진로, 직업 체험활동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 | 청소년들의 버스킹 공연. 다온 사랑나눔 사진제공 | | |
단체를 이끌어가면서 보람과 힘들었던 점이라면?
▶순수한 마음이 때론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도 있다. 지역의원으로 출마하기 위한 디딤돌로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알 수는 없지만 뭔가 이득이 생기니까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말들이 오고갈 때가 힘들었다.
한 부모가정, 조손가정이 적지 않는데 이들을 보면 어렸을 때의 제 모습이 생각나서 더 열정적으로 봉사한 것 같다. 열 살 때 부모님을 잃고 친척집에서 눈칫밥을 먹고 납부금을 제때 내지 못해 선생님으로부터 꾸중들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을 보면 나를 보는 듯하였다.
기억에 남은 일은 3살과 5살 남매를 돌보는 외할머니가 계셨다. 보일러가 고장 나거나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아동센터에서 다툼이 있으면 전화로 상담하고, 요양원에서 돌아가실 때까지 저를 이장으로 알고 계셨고 장례까지 치러드렸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한 부모 가정으로 5학년과 중2 남매가 있었다. 쌀 20kg과 라면 한 박스를 배달하러 갔는데 그날 중 2인 누나의 친구가 와 있었는데 몰랐다. 자존심이 상했던 누나는 내가 대문을 나서자마자 “아저씨, 우린 이런 거 필요 없어요”라며 쌀 포대를 낮은 담 밖으로 집어던져 골목이 하얀 쌀로 덮였던 기억이 난다.
도움을 주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면 아니한 것만 못하다는 것을 경험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봉사를 하다보면 힘들 때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후원 받은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 찾아와 인사하면 보람되고 뿌듯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 것 같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몸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건강해서 작으나마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