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도 무사산행, 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 올려...
희망으로 가득한 새해가 되면 전국의 많은 산악회들이 아담하고 한적한 산을 찾아 산악회의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올린다. 산악회의 연중행사 중 가장 첫 행사인 시산제는 회원들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화합과 만남의 자리이기도 하다.
다사읍에도 다수의 산악회가 활동하고 있다. 그 중 다사새마을금고(이사장 정기백) 산악회(회장 조은숙) 시산제를 따라 나섰다. 아침 8시 30분, 입춘이 지났지만 차가운 바람은 여전하다. 다사읍 죽곡리에 위치한 다사새마을금고 본점 앞은 벌써 회원들의 반가운 안부 인사로 분주하다. 마지막으로 시산제의 올릴 제수용품을 꼼꼼히 챙기며 90여 명의 산악회원들이 버스 2대에 올랐다.
조은숙 산악회장은 “무사 산행과 복을 비는 시산제를 올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오늘 시산제가 다사새마을금고의 발전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며 말했다.
정기백 다사새마을금고 이사장은 “시산제 준비에 고생한 산악회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좋은 산과 바다가 펼쳐진 아름다운 곳에서 좋은 기운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며 “인생에서 참(忍, 眞)이라는 글자를 좋아 한다. 참나무, 참꽃, 거짓없는 참말을 좋아하며 나의 진심을 전하기까지 인내하는 것도 좋아한다. 다사새마을금고는 올해도 거짓 없이 회원이 주인 되는 참(眞) 새마을금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도 밝혔다.
2시간여를 달려 남해안 저도에 도착했다. 미리 준비한 돼지머리, 과일, 시루떡으로 젯상을 차리고, 다사새마을금고 산악회의 안전산행과 산악회원들의 복을 비는 시산제를 용두산 산신령께 올렸다. 종교가 다르고 의식이 다르더라도 이 순간만큼은 하나가 된다. 시산제 후 간단한 음복 후 용두산 산행에 나섰다. 아침의 매서운 바람은 따뜻한 바닷바람으로 바꿔 두터운 외투를 하나 둘 벗었다. 성격 급한 매화가 벌써 꽃망울을 터트리며 일행을 맞는다. 바다를 좌측으로 끼고 갯내음과 울창한 나무가 뽐어내는 숲 향기가 절묘하게 어우려진 명품 비치로드가 우리를 반겼다. 질척이는 땅이 봄이 가까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산책로를 벗어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가파른 산행에 뻐근한 가슴의 통증을 느낄 때 뒤 돌아보면 확 트인 남해 풍경이 들어왔다. 옹기 종기 모여 있는 섬 사이로 굴, 홍합 양식장이 정겹다. 시간의 촉박함으로 용두산을 모두 돌아보지 못하고 샛길로 하산 해 짧은 산행이 마무리 되었다. 집결지에 도착해 시원한 밤 막걸리 한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다시 대구로 출발했다.
다사새마을금고 산악회는 정회원제로 운영되며, 매월 둘째주 화요일 정기산행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