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싸움소, 달성에서 뚝심 겨뤘다”
-달성보에서 『제16회 전국민속소싸움 달성대회』 열려
-12일부터 16일까지 개최···백두·한강·태백급 200두 출전, 관객 ‘열광’의 도가니
전국의 싸움소가 달성에 모여 뚝심의 ‘진검승부’를 펼쳐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민속문화 계승발전 및 군민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민속문화 저변확대로 축산농가 소득 증대 및 자긍심 고취를 위한 『제16회 전국민속소싸움 달성대회』가 지난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달성보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어 관객들을 추억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달성소싸움협회(회장 이영철)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달성군을 비롯해 김해·정읍·창원·창녕·의령·보은·진주·완주·함안·청도 등 전국의 싸움소 200여 두가 출전해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경기를 보여주었다.참가종별로 백두(801kg이상), 한강(701kg이상), 태백(600kg이상)급 전국의 싸움소 200여두가 참가해 추첨된 대진표에 의한 승자대결방식으로 진행됐다.
일정은 12일 오전 9시 계체 및 대진표 추첨에 이어 13일부터 예선전이 치러졌으며 개회식은 14일 오후 2시에 개최됐고 15일은 준결승, 16일은 결승전 및 시상식이 열렸다.
14일 오후 2시에 열린 개회식에는 이영철 달성소싸움협회장을 비롯해 김문오 군수, 추경호 국회의원 당선자, 채명지 군의회의장 및 군의원, 조성제·최재훈 시의원 등과 박을규 달성교육장 등 지역기관·사회단체장, 축산관계자, 관객 등 3,000여 명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뤘다. 또,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인기가수 축하공연과 전자제품,달성 특산물 등이 경품으로 제공되는 경품추첨도 마련되었으며 대회기간 중에는 한우고기 직판장을 운영하여 30%할인판매를 했다.
이영철 달성소싸움협회장은 “오월의 푸른 하늘 아래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제16회 전국민속소싸움 달성대회를 개최하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달성 소싸움대회가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내실을 더할 뿐 아니라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치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되고 있다. 이 소싸움을 통해 우직하고 기백 있는 싸움소의 박진감과 스릴에 흠뻑 빠지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김문오 군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라도 열광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일상에 지친 삶에 신선한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쾌하고 짜릿한 감동을 선사할 이번 대회에서 소싸움의 재미와 진수를 맘껏 느껴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채명지 군의회의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한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뿐 아니라 민속놀이로써 소싸움이 그 전통을 이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알차고 풍성한 준비로 달성 소싸움대회가 전국 최고의 소싸움대회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입추의 여지없이 꽉 들어찬 소싸움장에서 싸움소들은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치열하고 뜨거운 명승부를 펼쳤다. 육중한 몸매의 싸움소들은 머리치기·뿔치기의 진수와 밀치기·들치기 등 다양한 기술을 자랑했다. 소주인들은 싸움소만큼이나 고함을 지르고 기술과 힘을 독려해가며 코치를 했다. 일부 소주인들은 매우 가까이에서 코치를 하다가 넘어지는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또, 일부 소들은 싸움소답지 않게 사랑의 포옹(?)으로 경기를 펼치지 않아 관객들을 웃기기도 했으며 싸움이 시작하자마자 꽁무니를 내빼는 소들도 있어 승부가 싱겁게 끝나는 경우도 있었다.
소싸움은 수소끼리의 싸움이며 우리 농경사회가 소를 기르기 시작할 때부터 자연 발생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싸움의 시기도 추운 겨울철이나 농번기를 피하여 곡식이 무르익고 소들이 들판에서 풀을 배부르게 뜯어먹어 영양과 운동 근육의 활력이 왕성할 때인 백중날이나 추석날의 명절 등에 축제와 같은 풍속으로 정착하여 왔다. 우리 대구의 소싸움도 이러한 풍속 중의 하나로서 향토문화의 애환과 함께 오랜 전통의 내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로 제16회 전국민속소싸움 달성대회를 맞이하고 있다.
한편 달성군은 이번 대회에 예방주사 및 소독, 약품공급 등을 통해 어떠한 질병도 발생하지 못하도록 축협, 한우협회 등 유관기관들과 사전 방역을 실시, 전염병 창궐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달성군은 농축산물 시장 개방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시름에 잠겨 있는 양축농가를 위로하고,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를 널리 알려 건전한 레저문화를 창출시키기 위해 매년 달성소싸움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