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 낙동강변에 꽃피다
고려말 문익점이 붓뚜껍에 감춰 들여와 우리 조상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했던 목화가 달성군 낙동강변에 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달성군에서는 지난 6월 논공읍 달성1차산업단지 입구의 낙동강변 3,000㎡에 목화 묘종 2만본을 식재해 8월초부터 목화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다.

아욱과의 한해살이풀인 목화는 처음에는 흰색 꽃을 피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차차 색이 짙어져 꽃이 질 때는 분홍빛 또는 붉은색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꽃이 잎에 숨겨져 피는 특성상 얼핏 볼때는 꽃들의 상태가 잘 안보인다.
꽃잎이 떨어지고 열매 맺기를 시작해 9월말 경부터 열매의 겉껍질이 터지면서 흰색 솜털같은 목화 다래가 부풀게 되면, 이 일대는 목화솜으로 이뤄진 눈꽃밭으로 변해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불과 20여년전만해도 옷감과 이불 재료로 흔히 볼 수 있었던 목화는 이제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들 만큼 희귀종이 되었다. 낙동강변에 조성된 목화밭은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옛추억를 느끼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생태교육의 현장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달성군은 목화와 인연이 깊은 고장으로, 우리나라에 목화씨를 보급한 문익점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아온 남평 문씨 세거지가 화원읍 본리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