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천이 웬 북죽곡?
-과장 광고 유의, 실제 계약률 따져 봐야
-투기세력 폭탄 돌리기 시작, 실수요자 피해 우려
정부의 부동산규제완화정책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분양단지들도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면서 올해부터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견본주택마다 방문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는 등 여전히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성군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서한이다음, 오네뜨 1·2차, 힐데스하임, 우미린, 반도유보라, 진아리채, 호반베르디움 등 총 7,000세대를 대구테크노폴리스에 분양해 열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다사읍에도 죽곡 한신 휴플러스, 서재 동화아이위시가 분양했으며 화원읍의 이진캐스빌과 미진이지비아도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현대엠코타운 ‘더 솔레뉴’가 다사읍 세천리에 1,096세대를 분양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지 위치, 분양가, 전망, 교육시설 등 꼼꼼하게 따져봐야 분양 열기에 따른 거품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최근 1∼2년 동안 유입된 외지투자자본의 이탈 우려와 단기간에 걸친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인해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의 주의가 필요할 것이란 반박도 적지 않다. 실제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존 주택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침체로 한때 자취를 감췄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분양시장 훈풍을 타고 세를 불리고 있다.
분양사의 과장광고도 분양선택에 있어 조심할 필요가 있다. 경쟁률이 30:1, 40:1 이라고 해도 실제로 계약률은 낮다. 더구나 계약 당사자도 실수요자보다 분양가 프리미엄을 의식해 계약한 부동산 업자가 다수 포함된 것도 현실이다. 최근에 분양한 현대엠코타운의 경우 위치가 다사읍 세천리임에도 불구하고 행정구역상 있지도 않은 ‘북죽곡’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수요자를 현혹했다. 세천지역은 현재 성서5차산업단지 등 공단이 들어서 실제 죽곡지역과 교통, 교육 등 주변 인프라 차이가 크다.
여전히 투기세력들이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리고 청약경쟁률과 계약률을 높이려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역의 한 부동산전문가는 “지난해 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한 달여 만에 분양권을 다른 사람에게 되파는 전매율이 50%를 넘는 등 대부분이 80%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처럼 높은 전매율은 외지투기세력이 단기간 프리미엄을 노리고 분양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이미 폭탄 돌리기가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며 “프리미엄이 꼭대기에 올랐을 때 사는 사람이 누가 될지 폭탄을 맞게 된다. 문제는 지금까지의 선례를 봤을 때, 투기세력들이 올려놓은 가격의 정점에서 아파트를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지역 실수요자라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칫 분양시장이 냉각되면 2007년부터 5년 이상 불어 닥친 부동산경기침체를 다시 경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정 기자(hindor@dsmea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