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달성 100년을 위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달성 "백년맞이" 기념 100대 피아노 콘서트 개최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 유입 장소인 사문진 나루에서 열려
-임동창과 함께하는 100대의 피아노 선율, 가을밤 수놓다
올해는 달성군 개청 100년이 되는 해이다. 100대 피아노 콘서트가 열리는 장소가 화원동산 사문진 나루인데 1900년 우리나라 최초로 피아노가 들어온 곳으로 알려져 지난 "귀신통 납시오" 뮤지컬 공연과 이번 공연을 통해 피아노 유입에 대한 스토리가 세간에 회자되고 있다.

이런 역사적 의미를 가진 화원동산 사문진 나루에서 100대 피아노 콘서트를 가진다는 것은 달성의 자랑이다. 이번 공연은 문화의 뿌리를 찾아가고, 나아가 그 의미를 부각시킬 수 있는 역사적 스토리텔링을 결합하여 단순한 음악회가 아닌 문화의 축제가 되었다.
전야제인 10월 4일의 이루마콘서트와 5일의 임동창과 함께하는 100대 피아노 콘서트에는 입추의 여지없는 2만 5천여 명의 관객들이 몰려 영원히 잊지 못할 뜨거운 감동을 남겼다.
먼저, 10월 4일(금) 7시에 작곡가이자 천재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전야제 형식의 콘서트가 있었다. 이루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의 선두 주자로 깊은 울림과 감미로운 선율의 연주가 돋보이는 국내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서 드라마와 영화 OS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많이 받는 작곡가이다. 1만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콘서트장에는 열기로 가득찼다. 앉을 의자는 모두 동이 났고 의자에 앉지 못하는 사람은 풀밭에 앉아 관람을 했다. 다소 쌀쌀한 가을밤의 정취와 피아노의 선율이 듣는이로 하여금 우수를 느끼게 했다. 이루마가 무대로 등장에 소녀팬들이 함성은 여느 아이돌 못지 않았다.

이루마는 "오늘 뜻깊은 날에 초대를 받게 되어 영광이다. 제 아내가 대구 사람인데 저는 대구를 많이 사랑한다"며 대구와의 인연을 말하고 김문오 군수를 소개했다. 김문오 군수는 "10월 가을의 멋진 밤이다. 피아노의 아름다운 선율이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좋은 밤이다. 이런 좋은 날에 100대 피아노 콘서트를 열어서 정말 영광이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김 군수는 "여기 사문진 나루가 어떤 곳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우리나라 피아노 1호가 들어왔던 뜻깊은 곳이다. 그만큼 의미 있는 곳에서 지난 "귀신통 납시오" 뮤지컬 공연과 100대 피아노 콘서트를 개최하니 무한한 영광이다"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윽고 이루마의 피아노 선율이 시작되었다. 먼저 "Maybe+Love" 가 연주되었고 계속 "기억에 머무르다", "Loanna", "Indigo", "Kiss the rain", "Fotografia", "Passing by", "Reminiscent" 등 본인이 작곡한 주옥같은 명곡들을 연주했다. 감미로운 피아노의 선율은 이루마의 여성스런 목소리와 조화를 이루며 깊어가는 가을밤을 더더욱 아름답게 했으며, 예정 시간이 끝났음에도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으로 계속 이루마의 피아노 선율은 이어졌다.

이틑날, 10월 5일(토) 저녁 7시에는 이번 공연의 백미인 임동창과 함께하는 100대 피아노 콘서트가 열렸다. 무려 1만 5천 명의 관객이 우리나라에서는 유례가 없는 100대의 피아노 콘서트를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콘서트를 찾았다는 한 시민은 아예 돗자리를 준비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풍류"가 어울리는 피아니스트 임동창과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99명의 피아니스트가 합동으로 연주를 했다.
임동창은 제1부는 "클래식의 향연"으로 M.Sop 김정화와 함께 "고향의 노래" 등을 연주하였고 제2부는 흥야라밴드, 무형문화재 이생강 선생과 함께 "국악의 멋"을 노래하였다. 그리고 3부는 메인 이벤트 임동창의 무대로 이어졌는데 100대의 피아노 선율과 임동창의 흥이 어우러져 관객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신라의 달밤, 비내리는 고모령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옛 가요를 수많은 관객들이 따라 불렀다. 임동창은 흥이 신명나게 몸에 배어있는 듯 몸이 저절로 움직였고 다른 피아니스트와 조크를 하는 등 좌중을 웃기기도 하였다.
임동창은 "한국인의 멋과 흥을 표현하는 피아노의 다양한 면모를 다이나믹하게 보여주는 것은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이라고 말하며 관객들과 대화하고 호흡을 같이 했다. 트로트 여제 주현미도 "비내리는 영동교", "짝사랑" 등을 오직 피아노 선율에만 맞춰 멋드러지게 불러 중장년층 관객에게 왕년의 추억을 되살리게 했다.
마지막 4부 피날레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고 한의 정서가 깃들어 있는 명곡 "아리랑"을 임동창이 "달성아리랑"으로 작사, 작곡해 100대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흥겹게 연주했는데 정말 장관 중의 장관이었다. 계속 관객들의 흥겨운 반응에 몇 번이나 달성아리랑 연주를 이어가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래었다. 피아노의 콘셉트에 가요와 째즈, 그리고 클래식이 어우러진 메들리의 멋진 무대는 보는이로 하여금 잊지 못할 추억의 기억으로 남기기에 충분했다.
한편, 풍류피아니스트 임동창 선생은 자신이 직접 연주한 그랜드 피아노 1대를 달성군 문화발전을 위해 즉석에서 김문오 달성군수에게 기증했으며 달성인이 원하면 언제든 찾아오겠다고 했다. 피아노의 메아리가 사문진 나루에 장엄하게 울려퍼지며 10월 달성의 밤은 깊어만 갔다.

한편, 콘서트장인 사문진 나루로 가는 길이 차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평소에 5분이면 가던 곳이 30분이나 걸려서 갈 정도로 사람과 차가 인산인해였지만 작년에 비해 한결 수월하게 행사장을 찾을 수 있었다. 윤정 기자(hindor@dsmear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