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31일 오전 10시 30분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 신천서 가방 떠 있다는 신고 접수
_ 지문 감식으로 50대 내국인 여성 신원 확인… 흉기 등 뚜렷한 외상 흔적 미발견
31일 대구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 신천에서 여성 시신이 캐리어에 담긴 채 발견됐다. @뉴시스
[대구=더피플매거진]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이 담긴 여행용 캐리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시신 부패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31일 대구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대구 북구 칠성동 잠수교 아래 신천 수면 위에 "캐리어가 떠 있다"는 시민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거한 여행용 가방 내부에서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지문 감식과 DNA 채취 등을 거쳐 해당 시신이 50대 내국인 여성인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까지 시신에서 흉기 등에 의한 뚜렷한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수사에 참여한 한 경찰관은 시신이 물에 일부 잠긴 상태로 발견된 점을 고려할 때,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시신이 수중에서 발견될 경우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거나 주요 증거가 물에 의해 훼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밀폐된 가방 내부에 시신이 담긴 상태에서는 온도와 습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조직 손상이 가속화되어 외상 여부를 육안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에 경찰은 이번 주 내로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1차 소견인 예비 부검 결과는 2~3일 내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약독물 검사 등을 포함한 정확한 최종 사망 원인 규명까지는 한 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수사팀은 가방의 유입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주변 환경과 시간대별 상황을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다만 시신이 발견된 장소 일대에 폐쇄회로(CC)TV 설치가 충분하지 않고, 실제 사건 발생 지점이 상류 등 다른 곳일 가능성도 열려 있어 정확한 동선 추적에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신천 #캐리어시신 #북부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변사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