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이재명 "도둑질 패가망신" 속, 여당 원내대표 부인 2001년부터 20여 년 근무 사실 도마 위
_ 노컷뉴스 "수천억 챙긴 원불교 면대약국" vs 한병도 "약사 8명·직원 17명 중 일개 월급쟁이“
_ 인근 약사들 "수십 년 일하며 모를 수 없다" 의혹 제기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익산(전북)=더피플매거진] 이재명 정부가 국가보조금 부정수급에 대해 '패가망신'을 언급하며 강력한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의 배우자가 2천억 원대 요양급여 및 보조금을 부당 수령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차명약국(면대약국)'에 20여 년간 재직해 온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고 있다.
한 원내대표 측은 "아내는 단순 월급쟁이 약사일 뿐 운영과는 무관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지만, 지역 약사 사회에서 상반된 증언이 나오며 진실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지난 29일 CBS노컷뉴스는 한 원내대표의 아내이자 약사인 A씨가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병원 앞 ㄱ약국에 의약분업 초기인 2001년부터 현재까지 20여 년간 재직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약국은 실질적 운영 주체가 재단법인 원불교(원광대병원 소유·운영 법인)임에도 약국장 B씨 등 현직 약사의 면허를 빌려 운영해 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검찰은 이들이 건강보험공단 요양급여와 국가보조금 등 약 2천억 원(수천억 원)을 부당 수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체는 특히 A씨가 해당 차명약국이 기소되기 전 수사기관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A씨 역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판에 넘어가면서부터 면허대여 약국이었다는 것을 알았고, 보조금을 부당 수령했다는 내용은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인근 약사들의 시선은 다르다. 익산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C씨는 "2000년대 초반 개업할 때부터 원불교가 실제 주인이라는 것을 익산 약사들이 다 알고 있었는데, 수십 년간 근무한 당사자가 전해 들은 내용이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배우자와 관련된 부분은 명백한 과장이자 왜곡"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원내대표는 입장문에서 "아내는 결혼 후 익산에 내려와 2001년부터 지금까지 월급을 받는 근무약사로 일하고 있다"며 "해당 약국에는 약사 8명, 직원 17명 등 총 2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아내는 그중 한 명일 뿐 약국 경영의 주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약국장 간의 인수 인계나 계약 등 세부 사항을 알 수 없는 위치"라며, 수사기관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어떠한 기관으로부터 연락을 받거나 조사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이번 논란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행위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한 직후 불거져 여권에 적잖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국민 혈세를 눈먼 돈으로 보고 있는 간 큰 세금 도둑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부정수급 보조금 전액 환수는 물론 그 몇 배에 이르는(수배에 달하는) 경제적 제재를 가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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