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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김부겸 한 번 써먹어보이소"… 6년 만에 돌아와 대구시장 출마 공식 선언

등록일 2026년03월30일 15시46분

_ 2·28기념공원서 출마 회견"이재명 정부 4년 남아, 여당 시장이어야 대구 살린다"

_ 인구 15만 감소·청년 이탈 직격AI 시대 산업 대전환·통합공항 부지 매입 공약

_ 당 대표 '대구 패싱 불가' 약속 받아내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산적한 현안 정면 돌파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구=더피플매거진] 6년 전, 대구 유권자들의 매서운 회초리에 낙선하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다시 대구 앞에 섰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 전 총리는 30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수십 년간 고착화된 지역주의와 보수 독점 체제가 대구의 소멸 위기를 앞당겼다고 진단하며, 강력한 집권 여당의 힘을 빌려 대구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쏟아지는 봄비 속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 전 총리는 "사람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데, 평소 도와주겠다던 사람들은 아귀다툼만 하고 있다"며 보수 진영의 집안싸움을 에둘러 비판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15년 전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경기도 군포를 떠나 대구에 출마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지금은 지역주의보다 더 무서운 '지방 소멸'이라는 절망의 벽 앞에 서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무엇보다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강하게 내세웠다. 김 전 총리는 "앞으로 이재명 정부의 임기가 4년이나 남았다""그동안 정부를 향해 욕만 하던 야당(국민의힘) 인사가 시장이 되면, 대구가 원하는 지원을 어떻게 이끌어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 김부겸이가 당선되어 민주당 시장, 구청장, 시의원을 만들어 주었는데도 정부가 지원을 안 한다면 내가 당청에 드러누워서라도 받아내겠다"고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전 총리는 대구의 시급한 과제로 '일자리''산업 구조 재편'을 꼽았다.

 

그는 "2011250만이던 대구 인구가 불과 15년 사이에 235만 명으로 15만 명이나 줄었다"고 지적하며, 기계 산업 등 대구가 가진 전통 제조업 역량에 AI 기술을 입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가 전략 산업으로서의 투자를 정부에 당당히 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안에 대한 해법도 내놨다. 김 전 총리는 "멈춰 있는 대구 민군 복합 공항 이전 문제는 부지 매입부터 시작해 첫 단추를 풀겠다", 국가 투자와 대기업 유치를 위한 확실한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무산 위기론이 나오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대구 1년 예산이 11조 원인데, 정부가 5조 원을 주겠다는데 그걸 못 받아서야 되겠느냐"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과거 총선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대구·경북에 지원하고도 오히려 득표율이 20%나 깎였던 아픈 기억을 꺼내기도 했다. 그는 "당시 62%의 지지를 주시던 분들이 20%를 싹둑 잘라갔을 땐 더 이상 서 있을 힘이 없어 정치를 접었었다""대구를 버린 게 아니라 제가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최근 대구의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과 동지들의 간절한 부름에 다시 한번 십자가를 지게 되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2020년부터 사용해 온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저에게는 이번이 대구에서 다섯 번째 선거"라며 "저의 마지막 땀 한 방울까지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바치겠다. 대구 시민 여러분, 나 김부겸 한 번 제대로 써먹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총리는 내달 초 중앙당 공천 심사 후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구시장 #김부겸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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