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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한은 총재에 '거시경제 석학' 신현송 BIS 국장 지명… "복합 위기 극복 적임자" 

등록일 2026년03월23일 22시56분

_ 이재명 대통령, 22일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로 신현송 BIS 통화경제국장 발탁 

_ 이란 전쟁발 물가 급등 및 고환율 등 불확실성 속 통화정책 수장으로서 무거운 과제 안아

_ 인플레이션 억제 중시하는 '실용적 매파' 성향으로 향후 한은 기준금리 인상 여부 주목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에 지명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 통화경제국장. @뉴시스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에 지명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 통화경제국장. @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이재명 대통령이 이란 전쟁 등 대외 변수로 요동치는 한국 경제의 통화정책 수장으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을 지명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2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신 국장을 한국은행 신임 총재 후보로 발탁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석은 신 후보자에 대해 "학문 깊이와 실무 통찰력을 모두 갖춘 국제 금융과 거시 경제의 세계적인 권위자"라며 "중동 사태로 인해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물가 안정과 국민 경제 성장이라는 통화 정책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자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물가 급등과 성장 정체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해법을 찾아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았다. 현재 국제 유가 급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데다, ·달러 환율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은 상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높은 에너지 가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를 고려해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는 취지를 밝힌 만큼,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면 원화 약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신 후보자가 풀어야 할 핵심 숙제다.

 

금융권은 신 후보자를 인플레이션 대응에 선제적인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실용적 매파'로 분류한다. 한국은행이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그가 동결 기조에 머물지 않고 과감한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관측한다.

 

실제로 신 후보자는 과거 과도한 대출을 비롯한 거품을 막기 위해 통화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드러냈다. 그는 2022년 주요 20개국(G20) 글로벌 금융 안정 콘퍼런스에 참석해 "개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각국 통화당국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1959년 대구에서 태어난 신 후보자는 영국 이매뉴얼 스쿨과 옥스퍼드대 정치경제학·철학 학사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0년까지 옥스퍼드대에서 교수를 지낸 뒤 영국 런던정경대(LSE), 미국 프린스턴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적 명성을 쌓았다. 특히 프린스턴대 교수로 일하던 2006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사전 경고해 세계적인 조명을 받았다.

 

글로벌 금융 현장에서의 정책 실무 경험도 풍부하다. 영국 중앙은행 고문, 뉴욕 연방준비은행 금융자문위원, IMF 상주 학자 등을 두루 거쳤으며,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에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으로 일하며 거시 건전성 관련 조치를 기획했다. 2014년부터는 BIS에서 조사국장 겸 경제자문역을 맡았고, 현재 통화정책국장으로 재직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단단하게 구축했다.

 

그는 디지털 화폐(CBDC)와 글로벌 중앙은행 네트워크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도 손꼽힌다. 다만 민간 주도의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는 경제 위기 발생 시 일대일 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화폐 단일성을 지켜야 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신 후보자는 향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인사청문회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절차를 거친 뒤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한국은행총재 #신현송 #국제결제은행 #통화정책 #매파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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