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23일 영덕 창포리 풍력발전단지 블레이드 연마 중 화재 나 작업자 3명 숨져
_ 20년 전 건설… 최근 수명 만료 앞두고 3년 연장 승인받아 가동 중
_ 지난달 타워 꺾임 사고 이어 또 참변
23일 오후 1시 11분께 경북 영덕군 한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꽃 타오르고 있다. 이 사고로 정비 작업자 3명이 숨졌다. @뉴시스
[영덕(경북)=더피플매거진] 설계 수명을 다해 가동 기간을 연장했던 경북 영덕의 노후 풍력발전단지에서 화재 참사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11분께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에 자리한 풍력발전단지 내 제19호 풍력발전기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현장에서 발전기를 정비하던 풍력발전기 공급업체 직원 3명이 숨을 거뒀다. 소방 당국은 작업자들이 발전기 날개인 블레이드 연마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산지 풍력발전소다. 20년 전 창포리 일대에 24기를 건설해 그동안 운영해 왔다. 해당 설비들의 기본 설계 수명은 20년이다. 그러나 운영사가 가동 인허가 기간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연장 허가를 신청했고, 올해 초 영덕군으로부터 3년 연장 승인을 받아 가동을 이어가던 중 이번 참사가 일어났다.
특히 해당 단지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2일에도 21호기 타워 꺾임 사고가 발생해 안전 우려를 키운 곳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첫 사고 이후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했으며, 이번에 화재가 난 19호기 역시 당시 점검에서 블레이드 균열을 발견해 정비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겨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사고의 원인과 경위를 면밀하게 규명하고 발전설비 정비 과정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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