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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정권 무너지면 후계자는?… 뚜렷한 대안 없는 체제의 한계

등록일 2026년03월23일 21시51분

_ 폭스뉴스, 미국 압박과 쿠바 내부 경제 위기 속 리더십 교체 시나리오 조명

_ 전문가들 "디아스카넬은 상징적 인물이며 94세 라울 카스트로가 여전히 실권자" 분석

_ 체제 내부 인물들 거론되나 단순 현상 유지에 그칠 것야권은 국제사회 지원 촉구

 

미겔 디아스카넬(가운데) 쿠바 대통령. @뉴시스 미겔 디아스카넬(가운데) 쿠바 대통령. @뉴시스

 

[워싱턴=더피플매거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강력한 압박 조치를 시사한 가운데, 극심한 위기에 처한 쿠바 정권이 무너질 경우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매체 폭스뉴스는 23(현지 시각) 쿠바가 경제 붕괴와 광범위한 정전, 연료 부족 등으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내부 위기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대내외적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미겔 디아스카넬 현 대통령을 대체할 인물이 누구인지가 아니라, 뚜렷한 후계자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진공 상태가 쿠바 정권이 의도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멜리사 포드 말도나도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서반구 이니셔티브 국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쿠바의 리더십 진공 상태는 애초에 독립적인 리더십이 존재할 수 없도록 수십 년간 시스템을 구축해 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세바스티안 아르코스 플로리다국제대학교(FIU) 쿠바연구소 임시 소장 역시 "디아스카넬을 대체하는 인물은 상징적인 의미일 뿐"이라며 "여전히 핵심 인물은 94세의 전직 지도자 라울 카스트로"라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권력 승계 후보군으로 체제 내부 인사들을 언급했다. 라울 카스트로의 종손이자 부총리인 54세의 오스카르 페레스올리바 프라가는 유력한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 후보로 이름을 올린다. 그러나 아르코스 소장은 "그를 내세우는 것은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제스처일 뿐 체제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라울 카스트로의 아들인 알레한드로 카스트로 에스핀은 국가 안보 조직을 장악하고 있어 강경 노선을 이어갈 인물로 통한다. 이 외에도 마누엘 마레로 크루스 총리와 로베르토 모랄레스 오헤다 공산당 조직비서 등이 하마평에 오르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모두 경제 붕괴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거나 체제 연장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

 

반면 억압을 피해 해외로 망명한 반체제 인사들은 민주적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쿠바 반체제 단체 '쿠바 디사이드(Cuba Decide)'의 창립자인 로사 마리아 파야는 "우리는 내부와 디아스포라 모두에 존재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미국과 국제사회는 이 정권이 무너질 때 야권이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녀는 최우선 과제로 정치범 석방과 억압 기구 해체, 자유 선거를 향한 과도 정부 구성을 꼽았다.

 

폭스뉴스는 라울 카스트로가 사망할 경우 내부 권력 투쟁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쿠바의 후계 구도가 미궁에 빠진 것은 인물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대안이 나올 수 없도록 애초에 틀어막은 체제 자체의 본질적인 한계 때문이라고 매체는 진단했다.

 

#쿠바 #폭스뉴스 #라울카스트로 #권력승계 #디아스카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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