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400여 년 역사 간직한 자연 용출 샘 '서천' 등 3건 시 문화유산 최종 선정
_ 전적·고문서 등 25점 일괄 지정… 유교문화 정체성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
_ 재난·재해 대비 실측 및 정기조사 착수… 132건 달하는 유산 체계적 보존 총력
경북 안동시가 새롭게 '안동시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임하면 천전리의 자연 용출 샘 '서천'의 모습. 의성김씨 종택 만송헌 경내에 자리한 이 샘은 최소 400여 년 전부터 명칭과 수원, 위치가 그대로 유지돼 높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안동시
[안동(경북)=더피플매거진] 경북 안동시가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과 유교문화의 산실을 고스란히 간직한 비지정 문화유산 3건을 '안동시 문화유산'으로 새롭게 지정하며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에 나선다.
안동시는 지난 13일 '서천(瑞泉)', '석포정(石浦亭)', '명호서원 관련 자료 일괄(明湖書院 關聯 資料 一括)' 등 총 3건을 안동시 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유산들은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른 국가 또는 도 지정 문화유산은 아니지만, 뛰어난 역사·예술·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시 문화유산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통과했다.
임하면 천전리에 자리한 '서천'은 의성김씨 종사랑공 김세장(金世鏱) 종택인 만송헌(萬松軒) 경내의 자연 용출 샘이다. 주자(朱子)의 '서천'을 본떠 지어진 이름으로, 최소 400여 년 전부터 명칭과 수원, 위치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인문 지명 보존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북 안동시가 새롭게 '안동시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풍천면 신성리의 '석포정' 전경. 석포 김복수가 학문 연마와 후학 양성을 위해 건립한 이 정자는 조선 후기 경북 북부 지역의 건축 양식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어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안동시
풍천면 신성리에 위치한 '석포정'은 석포 김복수(金復壽)가 만년에 학문 연마와 후학 양성을 목적으로 건립한 정자다. 조선 후기 경북 북부 지역의 정자 건축 양식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당시 지역 사족층의 지식인 교류를 짐작게 하는 명현들의 현판 15점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아울러 '명호서원 관련 자료 일괄'은 전적 11점, 고문서 13점, 현판 1점 등 총 3종 25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명호서원의 이건과 개칭, 훼철 및 계승 등 서원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종합 기록물로, 조선 후기 서원 운영의 실제를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사료다.
이로써 안동시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비지정 유산은 총 132건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5건은 경상북도 지정문화유산으로 승격된 바 있다. 안동시는 나아가 기후 위기와 각종 재난·재해로부터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훼손 시 복원의 근거를 확보하고자, 실측 조사 및 정기 조사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역 곳곳에 산재한 귀중한 역사문화 자산을 적극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해 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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