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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아내는 남편에 순종해야"… 글로벌 Z세대 남성, 아버지 세대보다 더 '보수적'

등록일 2026년03월12일 10시54분

_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소, 세계 여성의 날 맞아 29개국 23천여 명 대상 성평등 인식 조사

_ Z세대 남성 31% "아내는 남편에 순종해야" 동의베이비붐 세대(13%)보다 월등히 높아

_ 줄리아 길라드 소장 "젊은 남성층의 부정적 인식 우려성평등은 사회 전체의 이익 강조해야"

 

[국제/사회] "아내는 남편에 순종해야"… 글로벌 Z세대 남성, 아버지 세대보다 더 '보수적' : 더피플매거진

 

[서울=더피플매거진] 이른바 'Z세대'(1997~2012년생) 남성들이 오히려 자신들의 아버지나 할아버지 뻘인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생) 남성들보다 성 역할 및 성평등 문제에 있어 훨씬 더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관점을 지니고 있다는 국제적인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KCL) 산하 글로벌 여성 리더십 연구소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 미국, 영국, 브라질, 호주, 인도, 일본 등 전 세계 29개국의 남녀 23,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평등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 남성들은 전통적인 성 역할에 대해 베이비붐 세대 남성보다 현저히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아내는 항상 남편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항목에 Z세대 남성의 31%가 동의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 남성은 13%만이 동의하는 데 그쳤다. '남편이 중요한 결정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는 질문에도 Z세대 남성은 33%, 베이비붐 세대 남성은 17%가 긍정해 큰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또한, '여성이 지나치게 독립적이거나 자립적인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는 문항에 대해서도 베이비붐 세대 남성(12%)보다 Z세대 남성(24%)의 동의 비율이 두 배 높았다. '남성이 성평등 지지를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해야 한다'는 피로감 섞인 항목에는 Z세대 남성의 절반이 넘는 59%가 동의해, 베이비붐 세대 남성(45%)의 응답률을 크게 웃돌았다.

 

전통적 '남성성'에 대한 강박이나 고정관념 역시 젊은 세대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젊은 남성은 선천적으로 체격이 크지 않더라도 신체적으로 강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항목에 Z세대 남성의 43%가 공감(베이비붐 세대 25%)했다. 심지어 '자녀 양육에 참여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남성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에도 베이비붐 세대 남성은 8%만이 동의한 반면, Z세대 남성은 21%가 동의했다.

 

다만, 현대적인 파트너십에 대한 인식도 일부 엿보였다.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진 여성이 남성에게 더 매력적'이라는 문항에는 Z세대 남성의 41%가 동의하며 베이비붐 세대 남성(27%)보다 높은 긍정 비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KCL 산하 글로벌 여성 리더십 연구소의 줄리아 길라드 소장은 "성평등에 대한 태도가, 특히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긍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성만이 성평등 세상의 수혜자라는 사고방식을 없애기 위해 우리는 더욱 노력해야 한다""모든 사람이 성평등 여정에 동참하고, 그것이 사회 전체에 왜 이익이 되는지 명확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Z세대 #성평등 #인식조사 #킹스칼리지런던 #남성성 #세계여성의날 #더피플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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