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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100년 역사 간직한 '예천 삼강나루 주막', 국가민속문화유산 됐다

등록일 2025년11월27일 09시12분

_ 1900년경부터 2005년까지 운영나루터·주막 문화 원형 보존

_ 1934년 대홍수 견딘 초가부엌 흙벽 '외상 작대기' 등 희소 자료 눈길

_ 국가유산청 "나루와 주막의 민속·역사성 보여주는 총체적 유산"  

 

'예천 삼강나루 주막' 전경. @뉴시스 '예천 삼강나루 주막' 전경. @뉴시스

 

[예천(경북)=더피플매거진] 100년 넘게 낙동강 변을 지켜온 경북 예천군의 옛 주막이 국가가 보호하는 문화유산이 되었다. 국가유산청은 27'예천 삼강나루 주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예천 삼강나루 주막'은 낙동강, 금천, 내성천 등 세 물길이 만나는 나루터를 배경으로 1900년경부터 2005년까지 운영된 곳이다. 근대 나루터의 문화와 서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건물은 정면 2, 측면 2칸 규모의 소박한 초가집이다. 특히 1934(갑술년) 대홍수 당시에도 유실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큰 변형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내부 구조는 효율성을 극대화한 '()자형' 평면이다. 주인이 거처하는 주모방과 손님을 위한 방, 부엌, 마루가 각각 1칸씩 배치되어 접객 동선을 최소화했다. 난방은 부엌 내 부뚜막에서 각 방으로 아궁이가 독립적으로 연결되는 구들 방식을 택했다.  

 

생활사적 가치도 높다. 부엌 위쪽 다락에는 화재나 홍수 등 재액을 막고 주막의 안녕을 비는 '성주단지'가 모셔져 있어 당시의 가신 신앙을 보여준다. 특히 부엌 흙벽에는 글을 모르는 주모가 외상 내역을 표시하기 위해 그어놓은 '작대기 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주막 문화의 희소성 있는 증거로 꼽힌다.  

 

주막 주변에는 마을 제사를 지내는 500년 된 회화나무(동신목)와 남근석이 있어 독특한 역사문화 경관을 이룬다. 지난 130년간 이어진 마을 제사 기록인 '동신계책(洞神契冊)'에는 강신(江神)과 주막 수호신에게 소원을 비는 의식이 포함되어 있어, 이 주막이 단순한 상업 시설을 넘어 마을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예천 삼강나루 주막은 건축물 자체뿐만 아니라 나루와 주막을 둘러싼 역사적 배경, 민속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유산"이라고 지정 배경을 설명했다.  

 

#예천군 #삼강주막 #국가민속문화유산 #삼강나루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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