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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50년 닫힌 문 열린다… 대구교도소 후적지, '달성 아레나'로 대변신

등록일 2025년11월25일 11시52분

_ 13년 표류한 개발 논의, 달성군 '직접 매입' 승부수로 매듭 풀었다

_ 3500억 투입해 2033년 준공공연장·전시장 갖춘 복합 문화 거점

_ 중앙-지방정부 협력 '국유지 개발 1' 모델"기피 시설서 랜드마크로"  

 

1971년 개청 이래 지역 발전을 가로막던 대구교도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달성 아레나(Arena)'가 들어선다. 사진은 달성 아레나 조감도. @달성군 1971년 개청 이래 지역 발전을 가로막던 대구교도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달성 아레나(Arena)'가 들어선다. 사진은 달성 아레나 조감도. @달성군

 

[달성(대구)=더피플매거진] 1971년 개청 이래 반세기 넘게 대구 달성군 화원읍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거대한 회색 벽, 대구교도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달성 아레나(Arena)'가 들어선다.

 

달성군은 지난 13년간 지지부진했던 후적지 개발 논의를 끝내고, 기피 시설을 지역 최고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에 돌입했다.  

 

잃어버린 50, 그리고 13년의 표류

대구교도소 부지(104,613)는 화원읍 중심부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0여 년간 도심 확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었다. 주민들은 법질서 유지라는 국가적 명분 아래 고도 제한, 상권 낙후, 주거 가치 하락 등의 불이익을 감내해야 했다.  

 

2012년 교도소 이전이 결정되고, 202311월 하빈면으로 시설이 이전되면서 기대감이 고조됐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빈 건물로 남은 교도소 주변은 슬럼화가 가속화됐고, 국유재산 활용 방안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지자체 간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개발은 13년째 제자리걸음이었다. 정부는 수익성을, 지자체는 공공성을 강조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1971년 개청 이래 지역 발전을 가로막던 대구교도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달성 아레나(Arena)'가 들어선다. 사진은 토지이용계획도. @달성군 1971년 개청 이래 지역 발전을 가로막던 대구교도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인 '달성 아레나(Arena)'가 들어선다. 사진은 토지이용계획도. @달성군

 

달성군의 '승부수', 꼬인 실타래 풀다

꽉 막힌 혈을 뚫은 것은 달성군의 과감한 결단이었다. 20251, 달성군은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부지 일부를 직접 매입해 자체 개발하겠다는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 이는 중앙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도 주민 숙원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안이었다.  

 

이후 기재부, 대구시, 달성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구성된 전담반(T/F)20252월부터 4차례의 강도 높은 협의를 진행했고, 마침내 지난 7월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이는 유휴 국유지 활용에 있어 지방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중앙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최초의 중앙-지방정부 협력 개발 모델'로 평가받는다.  

 

'달성 아레나'문화·주거·창업의 융합

확정된 개발 계획에 따르면 대구교도소 후적지는 단순한 공원이 아닌, 직주락(職住樂)이 공존하는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총사업비 3,500여억 원이 투입되며 203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핵심은 달성군이 직접 개발하는 문화체육시설(51,258)이다. 이곳에는 2,000~3,0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전시장, 넓은 잔디광장이 들어선다. '달성 아레나'로 명명된 이 공간은 대구 서부권의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고, 100대 피아노 축제 등 달성군의 대표 콘텐츠를 담아낼 그릇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LH공동주택(500세대, 2556)근린생활시설(3,110)을 조성해 사업성을 확보하고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 대구시는 도시지원시설(16,033)을 맡아 청년 창업 지원 공간 등을 조성,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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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의 공간을 '소통'의 공간으로

눈여겨볼 점은 '흔적 지우기'가 아닌 '기억의 재생'이다. 달성군은 옛 교도소 시설의 일부를 보존·활용하여 단절과 억압의 공간을 재해석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교도소 망루나 담장 등을 활용한 독창적인 문화 공간 조성은 전국적인 '헤리티지(Heritage) 명소'로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접근성 또한 뛰어나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화원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불과하며, 향후 대구산업선 개통과 제2국가산단 조성이 완료되면 배후 주거·문화 거점으로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은 본격적인 착공 전까지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차장 204면을 무료로 개방하고, 폐쇄된 공간에 도시숲을 조성해 주민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 아레나는 50년 넘게 고통받은 주민들에게 보상하는 차원을 넘어, 대구의 미래 100년을 여는 문화 앵커 시설이 될 것"이라며 "2026년 개발계획 승인 등 남은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달성군 #대구교도소 #후적지개발 #달성아레나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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