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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연설 순서 뺏고, 합의 뒤집고…‘정청래의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패싱’ 논란

등록일 2025년09월10일 11시19분
정청래, 관례 깨고 김병기 순서였던 교섭단체 연설자로…원내 주도권 장악 신호탄
당내선 “불화설 없다” 선 긋지만…대통령실과 껄끄러운 鄭, 金 역할론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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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전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정청래호’가 출범한 지 한 달,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미묘한 권력 이동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원내 현안까지 직접 챙기며 막강한 리더십을 과시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김병기 원내대표의 입지가 축소되는 ‘원내대표 패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신호탄은 지난 9일, 정청래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었다. 국회 관례상 지난 2월 이재명 당시 당대표가 연설했으므로, 이번에는 김병기 원내대표 순서였다. 하지만 정 대표가 직접 연설자로 나서면서, 원내 전략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청래 체제’가 들어선 이후,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끌던 기존 원내지도부의 결정이 뒤집히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기준 논란이다. 김 원내대표는 당내 특위를 중심으로 기준 상향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정 대표는 취임 직후 “공개적 논쟁은 적절치 않다”며 사실상의 ‘함구령’을 내리고 논의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최근 대통령실은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과 ‘6대6 동수’로 구성하기로 합의했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안 역시, 정 대표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결국 본회의 상정이 무산됐다. 김 원내대표가 오송참사 국정조사를 얻어내기 위해 맺었던 여야 합의가 사실상 파기된 셈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정 대표가 당무와 원내 전략 모두를 직접 챙기며, 기존의 당대표-원내대표 역할 분담과는 다른 ‘원톱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의 강경 일변도 노선이 대통령실과 껄끄러운 관계를 형성할수 있다는 당내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온건한 김 원내대표가 대통령실과의 소통 창구로서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김병기 역할론’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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