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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추경호, ‘계엄 방해’ 의혹에 9가지 증거 제시하며 ‘정면 돌파’

등록일 2025년09월05일 10시38분
4일 기자회견…분 단위 동선·통화기록 공개하며 "정치 공세용 거짓 프레임" 주장
“禹의장에 국회 출입 요청, 尹통화 후 국회로 집결…이게 방해인가?”
“계엄 전날 대규모 집회 계획…사전 공모 전혀 없었다는 반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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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계엄당시 상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2024년 12월 비상계엄 선포 당시 제기된 '사전 인지 및 공모', '계엄 해제안 표결 방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추 전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분 단위 동선과 통화 내역 등 구체적인 자료를 근거로 제시하며 "모든 의혹은 정치 공세용 거짓 프레임"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필요시 특별검사팀(특검)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전 원내대표는 우선 사전 인지 의혹을 반박하는 핵심 근거로 계엄 선포 바로 전날 결정된 대규모 장외 집회 계획을 들었다. 그는 "민주당의 감사원장 탄핵과 헌정사상 첫 예산안 단독 처리에 항의하기 위해, 12월 2일 의원총회에서 4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앞 규탄대회를 열기로 의결하고 즉시 전국 시·도당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될 것을 미리 알았다면, 불과 하루 뒤에 전국 단위의 대규모 집회를 추진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나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는 명백한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계엄 선포 직후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중앙당사로 수차례 변경하며 표결을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회 출입이 통제되는 돌발적인 외부 변수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추 전 원내대표가 공개한 타임라인에 따르면, 당초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밤 10시 59분 전체 의원에게 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밤 10시 48분경 경찰의 1차 출입 통제가 시작되면서 11시 02분, 최고위원회의 장소가 당사로 변경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는 "이에 따라 의원총회 장소 역시 밤 11시 09분에 당사로 변경하는 것이 합리적인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당사로 이동하던 중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23:11), 홍철호 정무수석(22:56) 등과 통화하며 상황을 파악했다. 당사에 도착한 직후인 밤 11시 22분경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약 2분간 통화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미리 원내대표에게 알리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하며, "만약 대통령과 표결 방해를 공모했다면 통화 직후 국회로 복귀하자는 선택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실제로 그는 통화 직후인 밤 11시 32분, 국회의원 신분 확인 시 국회 출입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의총 장소를 다시 국회로 고지하고 동료 의원들과 이동했다. 그러나 밤 11시 37분경, 경찰 병력 2,000여 명이 국회를 전면 차단하면서 국회에 막 진입한 자신과 국회 밖 의원들이 분리되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이때 당사로 다시 공지한 것은 의원들의 임시 집결 장소라는 의미였을 뿐, 국회에 있던 의원들에게 당사로 이동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고 저 역시 국회에 계속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본회의 개의를 늦춰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두 차례 통화 모두 의장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고 바로잡았다. 그는 "오히려 국회에 들어오지 못하는 우리 당 의원들을 위해 조치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의장은 '의결 정족수는 야당만으로도 충분하니 여당이 경찰에 직접 요청하라'고 답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본회의는 야당 단독으로도 의결이 가능한 상황이었으며, 국민의힘 의원 18명도 표결에 참여해 계엄 해제 요구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계엄 해제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인 새벽 2시 58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국회 의결 사항을 신속히 조치해달라"고 촉구했으며, 이러한 당의 입장을 새벽 3시 22분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야당과 특검을 향해 "날조된 프레임으로 정치 공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특검은 정치적 편향성을 배제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 조사 요청이 온다면 언제든 당당히 임해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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