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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륜의 통합’이냐 ‘원칙의 혁신’이냐…국민의힘 결선, 安·趙 표심에 운명 갈린다

등록일 2025년08월23일 11시18분
22일 1차 투표서 과반 득표자 없이 김문수·장동혁 26일 최종 승부
金 “경험으로 통합”, 張 “분열세력과 결별”…리더십 놓고 뚜렷한 시각차
오늘(23일) 마지막 TV토론…중도·개혁 성향 표심 흡수가 최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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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22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최후 2인 선출 후 각각 인사말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서울=더피플매거진] 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향한 경쟁이 결국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 두 강성 주자 간의 외나무다리 대결로 압축됐다. 지난 22일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제 당원들의 시선은 오는 26일 발표될 최종 승자에게로 향하고 있다.

이번 결선투표는 단순히 두 인물 간의 대결을 넘어, 당을 이끌어갈 리더십의 ‘색깔’을 결정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경륜을 바탕으로 한 통합’을 내세운 김문수 후보와, ‘원칙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부르짖는 장동혁 후보. 두 사람이 내놓은 청사진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1차 투표에서 안철수·조경태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개혁 성향 당원들의 표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가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김문수의 ‘경험과 포용’…“암세포 자르듯 하는 건 독재”
1차 투표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통합의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평생 투쟁해서 이재명과 민주당을 이길 방법을 몸에 체득한 사람”이라며 강력한 대여 투쟁력을 자신하면서도, 당내 문제에 있어서는 ‘포용’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견해가 다른 그룹들이 있어 통합이 어렵지만, 제가 경험이 많아 포용할 수 있다”며 “(반대파를) 암세포 자르듯이 하는 것은 독재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는 장동혁 후보의 강경한 ‘분열세력 정리’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자신만이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적임자임을 부각한 것이다. 안철수·조경태 후보에 대해서도 “당내에 꼭 필요한 분들”이라며 끌어안는 제스처를 취해, 2차 투표에서 이들의 지지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명확히 했다.

투쟁 방식에 있어서도 “원내 투쟁만으로는 승리를 거두기 어렵다”며, 악법 피해자들과 연대해 국민적 저항운동을 일으키는 ‘원내외 병행 투쟁’을 예고했다. 이는 전통적인 야당의 투쟁 방식을 통해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고, 대여 투쟁의 선명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장동혁의 ‘논리와 원칙’…“분열세력과는 함께 못 가”
반면 장동혁 후보는 ‘새로운 세대의 원칙과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김 후보가 열흘 넘게 이어온 당사 농성을 ‘낡은 투쟁방식’이라 규정하며, 자신은 “논리와 전략으로 싸워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몸으로 싸우는 투쟁’이 아닌, 치밀한 법리 검토와 여론전을 통한 ‘스마트한 투쟁’을 이끌겠다는 차별화 전략이다.

당내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그는 “계속해서 당과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분들,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분들과는 함께 갈 수 없다”며 원칙론을 고수했다. 심지어 “다른 후보의 지지표를 얻기 위해 입장을 바꾼다면 당대표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표를 얻기 위해 소신을 굽히지 않겠다는 선명성을 과시했다. 이는 당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고, ‘이기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소모적인 내부 갈등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다.

캐스팅보트 쥔 安·趙 지지층의 딜레마
결국 결선투표의 향방은 당 개혁과 중도 확장을 지지했던 안철수·조경태 후보 지지층의 선택에 달리게 됐다. 이들은 ‘강성 대 강성’ 구도가 된 결선에서 깊은 딜레마에 빠졌다. 김 후보의 ‘포용적 통합론’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일 수 있지만, 그의 전통적인 투쟁 방식에는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장 후보의 ‘새로운 세대론’과 ‘전략적 투쟁론’은 신선하지만, 그의 배타적인 통합 방식은 이들이 지향하는 가치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때문에 오늘(23일) 오후 열리는 마지막 TV토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두 후보가 이 자리에서 중도·개혁 성향 당심을 얻기 위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아니면 기존의 강성 지지층 결집에만 집중할지에 따라 막판 표심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이들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며 결선투표율 자체가 저조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26일, 당원들의 최종 선택이 국민의힘의 미래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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