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는 좋지만…신인에 불리” 상향식 공천 한계 지적…사실상 현행 유지 시사?
일각선 “당원 선택 불신, 당협위원장 기득권 옹호하는 발언”으로 해석
“고름은 짜내야” 발언엔 당내 통합 저해 우려도…전대 쇄신 논쟁 격화
| | | 11일,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노융성 기자 | | |
[서울=더피플매거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장동혁 후보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 방식과 관련, ‘100% 상향식 공천’에 대해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당원들의 선택을 믿기보다는 현역 당협위원장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장동혁 후보는 11일, 국립3.15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의 기본 방향은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워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제하며 공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상향식 공천이라는 게 듣기는 좋지만, 정치 신인이나 현역이 아닌 분들이 경쟁하기에는 진입 장벽이 높다”며 “인지도 싸움이 되지 않도록 하는 다른 장치들이 없으면 결국 기존에 하던 사람들이 계속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해 상향식 공천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어 “정말 지역에서 일 잘하는 분들, 능력 있는 젊은 사람들을 획기적으로 공천할 수 있을까에 대해 끝까지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은 ‘상향식 공천’이라는 당원 중심의 제도를 후보 본인이 ‘정치 신인에게 불리한 제도’로 규정하고 그 한계를 먼저 언급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현행과 같은 중앙당 및 당협위원장 중심의 공천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당직자는 “결국 당원들의 선택을 전적으로 신뢰하기보다는, 공정하고 능력있는 인물을 찾아 공천하겠다는 명분 아래 중앙의 권한을 유지하려는 발언으로 들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장 후보는 이날 당내 통합 방식에 대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끼리 싸우다가 대통령까지 탄핵시키는 분열을 겪었다”며 “고름은 짜야지 놔둔다고 살이 되지 않는다. 우리 당원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사람들은 과감하게 결단하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해 특정 인물들을 겨냥한 인적 청산을 예고했다.
장 후보의 이러한 발언들은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쇄신의 방향’과 ‘공천 개혁’ 문제를 둘러싼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