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우호도시 협정 의향서 체결…문화·관광·학술 교류 약속
신라승 혜초 ‘왕오천축국전’ 발견지…천년 넘는 역사적 공감대 바탕
주낙영 시장 “공동 실크로드 프로젝트로 한중 문화교류 모범 만들 것”
| | | 7일, 경주시와 중국 둔황시 대표단이 시청에서 우호협력 협정을 체결한 뒤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 여섯 번째는 왕얜췬 둔황시 당서기, 그 옆은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 | |
[경주(경북)=더피플매거진] 신라 고승 혜초의 발자취로 이어진 경주시와 중국 둔황시의 천년 인연이 공식적인 우호 협력 관계로 결실을 맺었다. 경주시는 왕얜췬(王彦群) 둔황시 당서기가 이끄는 대표단이 지난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를 방문, 양 도시 간 우호도시 협정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실크로드와 불교문화라는 공통의 역사적 자산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경주에 석굴암이 있다면, 둔황에는 ‘동방의 루브르’라 불리는 세계문화유산 모가오석굴이 있다. 특히, 신라 고승 혜초가 집필한 ‘왕오천축국전’이 1900년대 초 둔황 모가오석굴에서 발견되면서, 두 도시의 깊은 인연이 증명된 바 있다.
지난 7일 경주시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 도시는 문화, 관광, 학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왕얜췬 둔황시 당서기는 “경주와 둔황은 세계유산을 공유한 도시로서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도시 간 우의를 공고히 하고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방문은 실크로드라는 인류 공동 유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공동의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해 한중 문화교류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둔황시 대표단은 방문 기간 동안 불국사와 석굴암 등 경주의 주요 문화유산을 둘러본 뒤 8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