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탐험가 그랜드슬램' 달성한 '살아있는 신화' 잠들다
제천 출신…히말라야 8000m급 3개봉 단독 등정 등 불굴의 도전
최근 암 투병…고향 제천서 유품 전시회 개막 8일 만에 비보
| | | 서울 중구 서울고용센터 주변광장 체험관에서 열린 '2011 청계천 잡페어'에서 산악인 허영호 대장이 명사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 | |
[제천(충북)=더피플매거진]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과 3극점(남극·북극·에베레스트)을 모두 정복하며 ‘살아있는 신화’로 불렸던 충북 제천 출신 산악탐험가 허영호 대장이 3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고인은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현실로 만들며 대한민국 탐험의 역사를 새로 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1982년 히말라야 마칼루 등정을 시작으로 에베레스트 6회 등정을 포함해 북미 매킨리,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등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밟았다.
도보로 남극점과 북극점에 도달하며 지구의 3극점을 모두 정복, 세계 최초로 ‘탐험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뤘다. 정부는 그의 공로를 기려 체육훈장 최고 등급인 청룡장을 비롯해 맹호장, 거상장, 기린장을 수여했다.
최근 암이 발병해 투병 생활을 이어오면서도 탐험과 도전에 대한 강연 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고인은, 공교롭게도 지난 22일 고향 제천의 청풍호반 케이블카 ‘청풍갤러리’에서 자신의 탐험 장비와 사진을 모은 유품 전시회가 개막한 지 8일 만에 눈을 감아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월 1일 오전 10시 40분이다. 장지는 고인의 고향인 제천 선영에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