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인 30여명, 성주 본부에 모여 출판 기념·신인문학상 수여
태국 방콕에 지부 설립…5개 국어로 번역된 시집, 해외 대학에 보급
김은수 시인 “한글이 국제 공용어 되는 날까지” 노력 할 것
[성주(경북)=더피플매거진] 경북 성주의 한적한 문학 공간에 전국의 시인들이 모여 ‘의미있는’ 시(詩)의 향연을 펼쳤다. 단순한 출판 기념회를 넘어, 우리 문학과 한글의 세계화를 꿈꾸는 이들의 뜨거운 열정이 한여름 밤을 밝혔다.
‘의미시(意味詩)’를 추구하는 시문학 단체 ‘은점시문학회’는 지난 12일부터 1박 2일간 성주군 선남면에 위치한 은점시학당 본부에서 문학지 『은점시학당』 7호 출판기념회 및 하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은수 회장을 비롯해 정삼일 고문, 최병갑 영문학 박사 등 30여 명의 문인들이 참석해 조촐하지만 의미 깊은 시간을 가졌다. 류관숙, 이종록 시인에 대한 ‘신인문학상’ 수여식이 진행되며 새로운 문인의 탄생을 축하했고, 이어진 만찬에서는 문학을 통한 깊은 교류가 이뤄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은점시학당’의 남다른 포부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2019년 창립 이래, 시문학을 통한 마음의 치유를 목표로 전국 각지에서 시 창작반을 운영해 온 은점시학당은 지난 4월, 태국 방콕에 지부를 설립하며 세계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 조문배 태국 지부장이 현지인들에게 무료로 한국어를 가르치며 한글 시문학을 전파하고 있다.
이러한 비전은 문학지 『은점시학당』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국내 유일하게 5개 국어로 번역된 시가 함께 수록되며, 이 책은 미국, 프랑스, 러시아, 태국의 30개 국립대학 한국어과로 보내진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최병갑 영문학 박사의 셰익스피어 희극 『한여름 밤의 꿈』 해설과 김은수 시인의 ‘시적 동기는 어디서 오는가’ 주제 발표가 이어지며 문학적 깊이를 더했다.
김은수 시인은 “한글이 국제 공용어가 되는 그날까지, 우리 ‘의미시’의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각오를 밝혔다. 성주에서 시작된 작은 시문학 운동이 한글의 세계화라는 큰 꿈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