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군청 앞 기자회견 "취수원 오염, 납공장 오염 축소 등 '사회적 재난'"
시민단체, 기자회견 후 군의회와 간담회…문제 해결 한목소리
김명국 군의원 "문제 심각성 인지, 의회도 적극 동참해 최선 방안 찾겠다“
| | | 고령군 시민단체가 환경문제로 군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장헌 기자 | | |
[고령(경북)=더피플매거진]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은 비소에, 우리가 숨 쉬는 공기는 납에 오염될 위기입니다. 이것은 사회적 재난입니다. 고령군청과 고령군의회는 즉각 공동으로 해결에 나서십시오!“
고령군 시민단체들이 15일 오전 고령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수원 오염, 유해물질 배출, 악취 등 지역의 환경·안전 문제에 대해 행정과 의회의 공동 대응을 강력히 촉구했다.
'안전한 수돗물과 계정리 공원묘지반대 대책위'와 '난개발과 폐기물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이날 "고령 지역 곳곳이 난개발과 산업폐기물로 고통받고 있다"며 군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현안들을 지적했다.
이들은 가장 먼저, 고령군과 접경에 있는 성주군 수륜면에 들어설 공원묘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7,500여 세대의 식수원 상류에 추진 중인 대규모 공원묘지가 인근 폐광산으로 인해 맹독성 비소로 식수원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고령군과 군의회가 책임 있는 반대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한, 장기공단 내 납괴 생산업체인 S사에 대해 "대기오염물질 발생량을 미국환경보호국 기준보다 100배 이상 축소해 허가를 받았으며, 발암물질인 납이 기준치를 초과해 발생한다"는 충격적인 의혹을 제기하며 즉각적인 대책을 주장했다.
이 외에도 시민단체들은 ▲다산주물공단 악취관리지구 지정 ▲예곡리 골프장 개발로 인한 수해 위험 등을 지적하며, 군청과 군의회가 함께 해결에 나설 것을 호소했다.
| | | 고령군의회는 시민단체와 함께 환경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장헌 기자 | | |
기자회견을 마친 대책위는 곧바로 고령군의회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한 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명국 고령군의원은 “대책위의 주장이 군민의 건강과 안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는 점을 깊이 인지하고 있다”며 “관계 공무원, 시민단체와 함께 최선의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동참하고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시민단체의 호소에 군의회가 즉각 응답하면서, 고령의 환경 및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과 의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협치(協治)가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