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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달아 밝은 달아, 높이 높이 비추어라 풍년들기를! 소원성취하기를!

등록일 2024년02월29일 19시19분
달아달아 밝은 달아, 높이 높이 비추어라
풍년들기를! 소원성취하기를!

 갑진년 첫 보름달은 안타깝게도 궂은 날씨로 보지 못했다. 달은 보지 못했지만 우리 가슴에는 그 어느 때보다 둥근 달이 둥실 솟아올랐을 것이다.
정월대보름의 세시풍속으로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산제를 지내고, 오곡밥을 먹고, 귀밝이술을 마시고,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강정이나 호두, 땅콩과 같은 단단한 것들을 깨먹는 부럼 깨먹기, 더위팔기, 액막이 연날리기,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등이 있었다. 농경사회가 산업사회로 바뀌면서 그 풍속마저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부럼 깨기는 의학의 발달로, 더위팔기는 에어컨이나 선풍기와 같은 냉방시설로, 쥐불놀이는 불조심을 이유로 사라지고 있다.
그나마 남아있는 세시풍속 중 하나가 달집태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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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원 ‘높드리’ 풍물단이 달집 주위를 돌며 공연하고 있다 , 우남희 기자
 
 
 지난 24일, 논공에 위치한 군민 운동장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천 여 명의 군민들과 함께 문화원(원장. 백상천) 주최로 달맞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운동장 한 가운데에 청솔로 높이와 지름이 각각 15m와 12m가 되는 달집을 만들고 그 둘레에 군민들은 올 한해의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붙였다. 소원지를 붙인 소원지 앞에서 가지런히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 군민들을 보니 마음이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달맞이 행사가 열릴 때마다 참석한다는 김광미(66. 논공읍)씨 부부는 “가족들이 건강하고, 하는 일이 잘 되기를 빌었다. 특히 수십 년 동안 토마토 농사를 지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품목을 바꾸어 수박 작목을 하게 되었다. 수십 년 농사를 지었다고는 하나 품목마다 재배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첫술에 배부르지 않겠지만 농사가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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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행사에는 추경호 국회의원, 최재훈 군수, 서도원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백상천 달성문화원장, 강성환 행복복지재단이사장, 군의원들, 윤영현 대한노인회 달성군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는 한기웅 방송인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가수 방수정, 류지광, 우연이 등이 출연했다. 달성문화원 ‘높드리’ 풍물 팀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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