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 “여러분 웃으며 사세요”
제212회 달성교양강좌, 뽀빠이 이상용 진행자 초청
8일 오후 2시 40분쯤 달성문화센터 5층에 들어서자 공연장에서 이미 피리 소리가 새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공연장 입구에는 다사읍새마을부녀회에서 차 봉사를 하러 나와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물 한 잔 건네듯 커피와 홍차를 나눠주고 있었다. 홍차 한 잔이 마치 지하수로 등목 하듯이 시원하게 목을 타고 넘어가 여기로 오면서 흘린 땀도 날려 버린다. 새마을부녀회는 음지에서 늘 이렇게 덕을 베풀고 있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좌석은 이미 만원, 좌우 구석에 의자를 다 깔아도 서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결국 좌석 사이 빈 공간에 앉아 하나씩 자리를 차지한다. 달성교양강좌가 인기가 많은 모양이다. 아님, 이상용 씨 인기 덕분인가?
강연이 시작되기 전 죽곡 초등학교 관현악단이 전통복을 입고 가야금, 북, 피리 등의 소리를 각기 연주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지휘자 선생님을 바라보며 하나의 하모니를 이루기 위해 다들 열심히다. 앞으로 전국대회를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꿈나무들이다.

갑자기 “안녕하세요~”라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누군가 했더니 뒤에서 뽀빠이 이상용 씨의 깜짝 등장에 사람들이 환호하며 박수로 맞이한다.
이어 강순환 센터장이 이상용 씨의 약력을 소개했다. 우정의 무대를 9년 동안 활동하고 나서 그 이후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지금은 리얼 토크쇼 ‘늘 푸른 인생’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어르신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단다.
단신인 이상용 씨가 무대에 올라가자마자 얼른 단상을 내리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막 웃기 시작한다. 이상용 씨는 줄곧 무대 앞쪽에 서서 관중과 함께 하며 배꼽을 쥐었다 놨다 만들었다.
강연은 여타 방식과 달랐다. 어떤 교육적인 내용도 아니고, 감동적인 내용도 아닌 웃긴 얘기였다. 하지만 ‘웃으며 사는 여유있는 세상’이라는 주제처럼 자신이 웃음 통로가 되어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을 웃음 바다에 빠트렸다.

이상용 씨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각 내용에 맞게 “같은 말이라도 정답게 하세요”, “배워야 합니다”, “웃으며 사세요” 등의 말로 마무리했다. 웃으면서 진행되는 강연은 최고의 교육이 아닐까 싶다.
끝으로 다음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네잎클로버가 행운이라고 한다면, 세잎클로버는 행복입니다. 여러분, 하나의 행운을 찾기 위해서 주변에 널린 행복을 보지 못한 채 밟는 일은 하지 마세요. 그리고 웃으며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