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 여러분, 삼계탕도 먹고 머리도 손질 받으세요
12일 오후 12시. 사무실 안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금방 자리를 잡고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 한참 맛있게 삼계탕을 먹고 있는 사람, 머리를 단장하는 사람 등 모두가 오늘의 초대 손님이자 신체장애인복지회 달성군 회원인 장애우들이다.

멋진 구릿빛 피부 미인인 우현숙(48) 달성군 지부장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반갑게 외빈을 맞이한다.
외빈으로 김대성 시의원, 정수헌 군의원, 이종한 한국농업경영인 회장 등이 참석하여 한자리에서 삼계탕을 뚝딱 비웠다. 이종한 회장은 달성군지부 후원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수헌 군의원은 음식을 날라주면서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면서 닭 30마리를 준비해 찹쌀과 한방약을 넣어 회원들에게 대접했다. 복날을 대비해 키토랑 공장에서 도매 구입한 생닭 200마리를 마련해놓고 판매도 했다. 그리고 솜씨 좋은 미용사들이 머리를 손질해줘서 사람들의 기분 좋은 모습도 볼 수 있었다.

120여 명의 회원이 꾸준히 왔다 가는 동안 한울타리봉사단 10여 명이 음식 준비, 서빙, 이발ㆍ미용, 설거지까지 도우면서 이들의 따뜻한 손길이 가지 않는 곳이 없었다. 김용숙 봉사단장은 “알음알음으로 지인들이 모여서 돕고 있다. 미용사도 세 분 있는데, 하루 동안은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는 것 같다. 마음 비우고 좋은 일 하니까 좋다”고 말했다.

달성군지부는 작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 메기 양식 사업, 컴퓨터 무상 교육, 상담과 휠체어 보수 등 여러 활동에 힘쓰고 있다. 매월 둘째 주 화요일마다 무료 급식 및 이ㆍ미용을 제공하고 있다.
“욕심 없이 공정하게 사업하고 나눌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우현숙 지부장은 달서구 장애인단체에서 추천해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 정부 예산 없이 많은 부분이 자비로 운영하는 만큼 사정이 넉넉지는 않지만, 그녀는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고 있어서 덕분에 커 가는 것 같아 고맙다고 말한다.
